“어쩌면 그렇게 절묘하게 타이밍을 맞췄는지…”
갤러리 재채기 탓에 최경주 더블보기
<연합> 최경주가 마지막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것이 갤러리의 재채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
18번홀에서 세컨샷을 그린 옆에 붙인 최경주는 3번째 샷에서 클럽이 뒤땅을 치는 바람에 벙커에 빠졌고 결국 4타만에 볼을 그린에 올린 뒤 약 10피트 보기펏을 놓쳐 더블보기를 범했다. 경기 후 최경주는 “세번째샷 백스윙 순간 주위 갤러리 가운데 누군가가 재채기를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렇지만 최경주는 갤러리를 탓하는 대신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어쩌면 그렇게 절묘하게 타이밍을 맞췄는지…”라며 농담까지 던지는 여유를 보였다.
<최경주가 16번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
최경주는 “그런대로 플레이가 괜찮았다”고 자평하고 “18번홀에서 파나 보기로만 막았어도 아주 만족할 성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경주는 “바람이 수시로 방향을 바꾸는 통에 거리 측정이 아주 어려웠고 그린은 정말 딱딱하고 빨랐다”면서 “비가 오지 않는다면 앞으로 언더파 스코어를 내기가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경주와 같은 75타를 친 양용은은 “좋은 경험을 했다. 이제 겪어봤으니 내일은 더 나아질 것”이라고 첫날 성적에 대해 대체로 만족한다는 소감을 내놓았다. “소문대로 정말 그린이 어렵다”는 양용은은 “롱퍼팅을 할 때는 정말 긴장되더라”며 악명 높은 어거스타내셔널의 그린에 혀를 내둘렀다.
<12번홀에서 티샷을 하는 양용은. 첫 매스터스 라운딩에서 공동 28위의 무난한 출발을 끊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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