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우이 이아오 밸리 ‘한국공원’
▶ 마우이 한인사회 ‘구심점’ 역할
세계인들에게
한국문화 향기 전해
이민 104주년을 맞은 마우이 한인들이 이아오 밸리 ‘한국공원’ 관리 자원봉사를 통해 한 마음이 되고 있다.
이아오 밸리 한국공원은 매달 마우이 한인회(회장 최진이)가 주축이 된 한인 자원봉사자들의 관리 손길로 세계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전하는 문화원으로서 얼굴을 새롭게 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도 마우이 제일 한인침례교회(담임목사 서정구) 교인들이 주축이 된 1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이곳을 찾아 한국공원내 곳곳의 시설들을 청소하고 이민정에서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이민생활의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런 정기적인 관리가 이루어 지기까지는 수년전 마우이에 정착한 한인침례교회 서정구목사의 감격이 있어 가능했다고 한다.
14일 이아오 밸리 한국공원 이민정에서 기자와 만난 서정구 목사는 4년 전 이곳을 찾았을때 한국 단청이 곱게 칠해진 육각정 건물을 접하고 가슴속까지 ‘찡’했던 감동의 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소감을 전한다.
“마우이에 처음 발을 디딘 사람들은 거의 누구나 이곳을 찾게 됩니다. 한인동포 인구가 채 800여명도 안된다고 듣고 찾아 온 이곳 마우이 깊은 골짜기에 이렇게 잘 지어진 한국 전통 육각정이 우뚝 서 있을 것이라곤 감히 상상하지 못했지요... 그런데 그 건축 과정과 동기를 듣고 전 더 감동했습니다..”
서 목사는 오늘의 이곳을 일구기까지 4년이상 각종 시험과 어려움을 감수한 장본인이 마우이 거주 미주총연 고영수 부회장이란 소식을 듣고 직접 전화를 걸어 식사나 함께하며 그 어려운 일을 해낸 분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고 한다.
고 부회장으로부터 건축과정의 전후사정을 듣고 나선 뒤늦게 이곳에 와 이런 역사를 돕지못한 동포의 한 사람으로 앞으로 역할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자신의 고민을 교인들과 의논을 했다.
후세들에게 자랑스러운 이민역사 유산을 제대로 물려주기위해 서 목사는 관리사업에 작은 힘이 되기로 했다. 이제 마우이 한인들은 “이아오 밸리에 가는 충분한 이유”가 생긴 셈인데 이날 자원봉사자들 가운데에는 자녀들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들의 모습도 보였다.
고영수 부회장의 주도로 하와이 한인사회는 물론 한국 각계인사들이 십시일반 힘을 보탠 50여만 달러의 모금으로 지난 2003년 한국의 전통 건축양식 그대로 재현해 세워진 한국공원에는 한국전통 기와와 단청으로 단장된 이민정과 해태상, 한국 장독대가 조성되어 한국 생활문화를 전하고 있다. 특히 장독대는 ‘대장금’ 드라마를 접한 현지인들에게도 ‘그곳에 가면 대장금에 나오는 실물이 있다“는 입소문과 더불어 새로운 인기를 더하고 있다고 한다.
이곳을 찾은 한인들은 매년 마우이를 찾는 250만명 이상의 세계인들이 알게 모르게 한국공원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고 현지 주민들에게는 팔각 이민정이 결혼식이나 각종 경사스러운 가족 모임의 중심지로 자리해 가고 있다고 자랑한다. 이들은 “이제 이곳 한국공원이 자랑스러운 해외 한국문화 유적지로서 한국 정부나 한국인들에게도 그 위상이 새롭게 각인 되길 기대해 본다”며 청소 도구를 챙겼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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