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이 개발 중인
▶ ‘키헤이 마켓 플레이스’
“마우이의 인터내셔널마켓 만들 것
마우이의 주목받는 한인 경제인 - 고영수
마우이의 관문 카훌루이 공항에서 사탕수수밭을 관통하는 도로를 따라 30분정도 아래로 달리면 바닷가에 연한 ‘키헤이’라는 곳이 나온다.
이곳은 미국 내에서도 급성장하는 지역중의 하나로 연중무휴 관광객이 들끓는다. 여기서 10분 거리에 포 시즌즈 리조트, 그랜드 와일레아 리조트, 마우이 프린스 등 최고급 호텔이 있다. 라하이나 지역이 ‘올드타운’이라면 키헤이는 현재 급속도로 성장하는 마우이의 노른자위다.
이곳에서 한인 1세가 대형 로컬 개발업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오픈마켓’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한인은 많지 않다. 그 주인공은 고영수씨, 미주 한인회 총연합회 부회장이기도 하다.
여기를 마우이의 인터네셔널 마켓으로 만들겁니다
보통사람이라면 아무 생각없이 스쳐지나는 곳이지만 이 노련한 부동산 전문가의 눈은 낡은 건물과 쓰레기만 쌓여있던 이 땅의 진가를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땅을 구입했다.
세입자들이 땅을 못사게 하려고 엄청나게 방해를 했어요. 이 노른자위 땅에 4년동안 ‘포 세일’이라는 표지만 붙어 있었지요
누군가가 땅을 사려고 할 때마다 싼 값에 세들어 있던 세입자들이 주유소가 옆에 있어서 땅이 오염됐다는 등의 소문을 내며 방해를 했다. 대다수의 투자자나 개발업자들이 모두 이 단계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고씨는 포기할 수 없었다. 98년 10월, 날려도 좋다는 생각으로 3만달러를 들여 시가 요구하는 환경검사를 시작했고, 99년 8월, 마침내 이 땅을 사는데 성공했다. 총면적 1.66에이커의 이 샤핑센터에는 현재 주얼리, 가방, 하와이 전통 공예품, 무무, 티셔츠 등을 판매하는 카트 18개가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
그 옆에는 마우이 유일의 인도어 서핑센터가 있고, 뒤쪽에는 에이비스 렌털카 업체가 넓게 자리잡고 있다. 뒷쪽에는 모터사이클, 카약, 서핑 렌탈 업체가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고씨는 여기에 2층을 올리기 위해 이미 허가를 받았다. 2층에는 유명 메이커 상점을 유치하거나 식당을 오픈하고, 뒷쪽에는 전자 게임장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머지않아 키헤이의 명소로 손색이 없을 듯하다.
오아후에서 18년을 살며 한인회장까지 했지만 마우이의 한 보석점을 구입하면서 눌러앉은 지 20년. 고씨에게는 이제 마우이가 호놀룰루보다 더 고향같다.
고씨는 한국정원 건립이나 오픈마켓 개발과정을 통해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주류사회 각 부분에 한인 인재를 진출시키는 것이나, 적어도 친한파 정치인 또는 우호적인 공무원들을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절실히 깨달았다.
매일 아침 카트 문을 열고난 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집에서 싸온 간단한 요깃거리로 부인과 함께 아침을 즐긴다는 고씨부부. 주변에서는 이제는 쉬라고 말하지만 고씨 부부는 ‘아직도 한창’이다.
<김용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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