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시간이 날 때 CNN 뉴스 프로그램을 즐겨 시청한다.
그동안 필자는 TV 시청 중 2번 텔레비전을 일부러 끈 적이 있다.
911 테러사건 발생 시 어린 아들이 항공기가 트레이드센터에 부딪히는 장면을 보는 것이 싫어 채널을 돌렸고 두 번째 사건이 최근 발생한 버지니아 공대 참사 사건 보도였다.
사건 발생직후 CNN은 조씨를 ‘승희 조’라고 미국식 이름으로 부르지 않고 한국식으로 ‘조승희’라고 계속 불렀다. 그리고 조씨가 ‘South Korean’이란 단어를 강조했다.
사건 다음날 우리 사무실에서는 생일파티가 있어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주요 시사내용 들을 화제로 이러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그러나 그날에는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승희조 사건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아마 필자의 자존심을 생각해 이 이슈를 피한 것으로 생각된다.
필자 역시 11살 때 이민온 1.5세이다. 이날 파티에서 필자가 먼저 조씨의 문제를 거론하며 조씨를 거론할 때 미국식으로 ‘승희조’라고 부르는 것이 타당하다는 내용을 CNN에 이메일을 보낸 사실을 이야기 했다. 더불어 버지니아 텍 참사는 한인 이민자의 문제 뿐만 아니라 미국의 범죄와 총기규제등 복잡한 사회적인 문제에 기인하다는 나의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조씨는 8살에 이민와 한국인이라기 보다는 미국인으로 평가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류언론들이 이번 사건을 보도하며 한국인을 강조하고 조씨의 이름을 한국식으로 부르는 것은 이번 사건이 미국인에 의해 발생한 것이 아니고 타인종에 의해 발생한 사건이라는 것을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가 내재해 있다고도 이야기 했다.
파티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뉴스를 보니 여전히 조씨의 이름은 한국식으로 불리고 있었다.
옆에서 숙제를 하던 아들이 “Dad, what did that Korean man do?라고 물었다.
필자는 아이에게 “조씨가 한국인이라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조씨는 아빠처럼 미국에서 오래 산 사람으로 너와 아빠와 같은 미국인”이라고 설명하고 “조씨는 정신적인 문제가 있어 큰 실수, 나쁜일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정신적인 질환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으로 조씨가 저지른 범죄는 한국인이기 때문이 아닌 정신질환자라면 누구나 저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는 아들이 한국인으로서 긍지를 갖고 성장하길 원한다. 그 후 아이가 옆에서 있으면 TV를 시청하지 않는다.
버지니아 공대는 이번 사건으로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면 유족들로부터 ‘Wrongful Death’ 소송 케이스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
대학당국도 합당하게 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의 안전을 보호해야 한다.
이번 사건이 법원으로 가게되어 조씨의 정신문제로 발생한 이번 사건에 대해 학교측이 합당한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배심원 판결이 날 경우 이 학교는 크게 다칠 것이다.
이 학교에 대한 유족들의 소송이 제기 되면 다른 대학들에서는 학생안전 강화를 위한 각종 정책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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