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일본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JTB가 일본관광객 하와이 감소로 인한 대체시장으로 한국시장을 주목하고 한국 롯데계열사와 손잡고 향후 한국인 무비자 관광시대 도래 이후 하와이 시장주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의 온라인 유통업체인 롯데닷컴과 JTB가 각각 50%씩 공동투자해 자본금 50억원 규모의 롯데제이티비(주)를 설립하고 7월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닷컴측에서는 김진익 이사가 공동대표이사 부사장을, JTB측에서는 사토 류타로씨가 공동대표이사 사장직을 맡으며, 양사는 비상근 이사 2명씩을 별도로 파견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한국 관광업계는 물론 하와이 현지호텔 및 관광업계 일각에서는 JTB가 하와이 일본시장은 물론 한국인 무비자시대 개막이후 한국시장 역시 장악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즉 한국인 무비자 시대이후 한국에서 롯데 JTB가 모객한 한국인 관광객을 하와이 JTB가 현지에서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핸들하게 된다면 하와이내 한인여행업계는 물론 한국에서 하와이시장 진출을 준비한 한국계 여행사들은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는 것.
하와이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제이티비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 볼 필요가 있다”며 “자칫 잘못하면 하와이 한국계 여행사들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될 수도 있음을 지적했다.
한국 여행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롯데제이티비의 진출과 관련해 최근 한국관광협회중앙회와 한국일반여행업협회(이하 KATA) 등 여행업 관련 단체들이 잇달아 우려의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지난 4일 신중목 회장의 이름으로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에게 편지를 보내고 롯데그룹의 여행업 진출을 재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중앙회는 편지에서 “일부에서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뿐만 아니라 롯데 대 비롯데, JTB 대 비JTB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고 상대적 빈곤감으로 인한 반기업 정서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부정적 측면이 너무 크다”며 여행업 진출의 재검토를 요청했다.
이밖에 KATA도 지난 4일 가진 이사회에서 롯데제이티비 진출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이사회에서는 롯데제이티비가 몰고 올 영향에 대한 부정적인 우려가 많이 제기됐으며 향후 여행업계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고 협회 차원에서 어떤 대응 등이 가능한가를 연구해서 적극적으로 대처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내 여행업계에서는 미국 비자 면제 조치가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하와이의 수요가 장기적으로 연간 최대 25~30만명 수준까지는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인의 하와이 출국자 수준은 연간 5만명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잠정 추정하고 있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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