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덤프리스 전 시장이 한인 종업원이 다수 포함된 퇴폐 업소를 운영한 혐의로 18일 기소됐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경찰은 멜빈 ‘멜’ 브레이 전 시장(72)이 소유한 스포츠 마사지 시술소를 불법 매춘 영업 혐의로 17일 급습, 8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경찰은 현금 2만달러도 압수했다.
매춘 혐의로 체포된 한인은 정 모(41), 김 모(23), 권 모씨 등 3명이었으며 캐틀린 모(47)씨와 정 모(52)씨는 퇴폐 시설을 운영한 혐의로 이날 체포됐다. 매춘업소를 이용한 혐의로 체포된 3명의 남성 가운데는 한인으로 추정되는 이 모(50·애난데일 거주)씨도 있었다. 체포된 여성들은 모두 거주지 주소를 ‘요크셔 스포츠 마사지 시술소’로 밝혔다.
해병대 출신으로 지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덤프리스 시장을 지내고 그에 앞서 시의원과 카운티 셔리프 대행도 역임했던 브레이는 그러나 “쌓아놓은 성경 위에 손을 얹어서라도 그런 사실이 없다”며 ‘퇴폐 업소 운영’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또 “가족들과 나를 지지해준 사람들을 곤란하게 만드는 일을 할 정도로 내가 타락하지 않았다”며 “만일 그런 일이 있었다면 내가 모르는 상태에서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덤프리시 최초의 흑인 시장이었던 그는 지난 4월 ‘요크셔 스포츠 마사지 시술소’를 열었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경찰은 그러나 이번 급습이 두 달간에 걸친 조사 끝에 이뤄졌으며 추가 기소가 있을 것임을 밝혀 브레이의 주장과 엇갈리고 있다. 머린 캐디건 덤프리스 수퍼바이저(공화)도 “부끄러운 일”이라며 “그를 오래 알았던 정치인으로서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훼어팩스 카운티 서쪽과 매나세스를 지나는 센터빌 로드(28번) 인근의 좁은 상가에 위치한 ‘요크셔 스포츠 마사지 시술소’는 경찰 급습이 있은 후 창문에 커튼이 내려진 채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브레이 전 시장을 비롯 이날 체포된 피의자들은 오는 9월 재판을 받게 되며 브레이는 무죄를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유죄가 인정될 경우 피의자들은 최고 1년 징역형이나 2,500달러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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