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장 에릭 진 씨
3주도 채 남지 않았다. 5년만의 퍼레이드 부활을 골자로 한 제15회 한국의날 퍼레이드 및 민속축제(8월18일, SF시청-유니온스퀘어) 계획을 발표한 것은 연초의 일이지만, 한국출장 등 바깥도움을 위한 발걸음을 시작한 것도 그 즈음이지만, 정작 북가주 한인사회에서 축제를 위한 본격시동을 건 것은 3주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한국의날 축제준비에 한창 불을 붙여야 할 시기에 SF미주체전(6월29일-7월1일)이 열렸던데다 그 과정에서 갈팡질팡 온갖 불미스런 일들이 줄줄이 터져 SF한인회측은 그 악영향을 걱정해야 했다. 한국의날 축제를 위한 한인단체 첫 연석회의가 열린 것도 7월10일에 가서였다.
될까? 잘 될까?
경기는 살아나지 않고 시기는 촉박하고 게다가 체전조직위와 SF체육회발 각종 추문에 한인단체 행사후원금이라면 옥석가리기 이전에 일단 등부터 돌리려는 민심 탓에, 어느덧 코앞에 닥친 한국의날 퍼레이드 및 민속축제를 두고 SF한인회 관계자들은 적잖이 긴장했다.
그러나 요즘, 한인회 사람들과 준비위 사람들 얼굴에 안도를 넘어 희색이 감돌고 있다. 예서제서 후원의 손길발길이 잇달은 까닭이다. 체전의 악영향 때문에 죽쑤기 십상이라던 후원금은 벌써 10만달러(비공식 집계)를 넘어섰다고 한다.
지난달 27일(금) 오후. SF한인회관에는 귀한 손님이 찾아왔다. 쿨테크놀러지라는 IT관련 무역업체를 운영하는 에릭 진 사장이 들러 한인회와 준비위 사람들을 수고한다고 격려하며 2만달러 기부를 약속했다(31일 저녁 수표전달). 30대 후반 진 사장은 SF한인회 전동국 부회장과 유찬영 부이사장 등으로부터 한국의날 행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샌프란시스코 한복판에서 한국 한국인 한국문화를 알리는 퍼레이드와 민속축제의 의미가 클 뿐만 아니라 2세들에게 우리의식을 고취시키는 좋은 기회라며 거액기부를 결정했다고 한다.
이석찬 SF한인회장은 “어디서 한두번 뵌 분 같은데, 나이도 젊은 분이, 우리 행사와 2세들에 대해 깊은 생각을 갖고 계신 것에 새삼 놀랐다”며 “한인사회 행사에 그렇게 관심을 보여주니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고 (준비하는) 우리들도 힘이 솟는다”고 말했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