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ACCHS
가을 학기부터 신설
한의학 등 동양의학 혹은 동양의술에 대한 서구인들의 인식은 매우 인색했다. 이제는 아니다. 서양의학의 촉수로는 끝내 손닿지도 감잡지도 못하는 어떤 영역을 동양의학은 아주 쉽게 다루는가 하면 서양의학의 잣대로는 납득할 수 없는 과정을 통해 놀라운 결과들을 반복적으로 얻어내면서, 동양의학의 입지는 몰라보게 강화됐다.
의학전문지에 동양의학에 기초한 각종 연구논문들이 속속 발표되고, 저명한 대형병원들이 동양의학실을 두는 등 이미 대세가 된 신조류는 동양의학의 달라진 위상을 대변한다. 한미FTA협상에서 한의사 자격증 상호인정 문제가 의제로 다뤄진 것 또한 이를 뒷받침한다.
이런 흐름 등에 힘입어 북가주 한인들 사이에서도 한의학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은근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예비 한의학도들에게 희소식이 생겼다. 오클랜드에 있는 미주중국문화의학대학 (ACCHS, Academy of Chinese Culture & Health Sciences)이 오는 가을 학기부터 한의학 석사과정 한국어반을 신설한다.
25년 된 ACCHS는 1990년 주정부와 연방정부로부터 학위과정 공식인가를 받았으며, 임상경험이 풍부한 중국 대만 한국 출신 교수들의 지도아래 정통한의학을 가르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학교측은 또 자체 한방병원을 둬 학생들의 풍부한 임상실험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풀타임 또는 파트타임으로 수강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학자금융자 등 다양한 지원제도를 운용하고 있다다. 풀타임의 경우 3-4년이면 석사과정을 모두 이수할 수 있다. 가을 학기는 9월 4일 개강한다.
한국어반 담당자인 오클랜드 삼보한의원 황범식 원장은 “한의학은 일종의 문화로서 한국어로 배워야 보다 더 깊이있게 정수를 배울 수 있다”며 “주류사회에서 점점 더 비중이 높아가는 한의학”에 많은 도전을 바란다고 말했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ACCHS(美州中國文化醫學大學) ▷주소 1601 CLAY ST, OAKLAND, CA 94612 ▷웹사이트 : www.acchs.edu ▷한국어담당(황범식 원장) :510-985-0222 e-MAIL: bssambo 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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