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달러 기부 에릭 진 사장
약속은 지킨다. 모습은 감춘다. 한국의날 퍼레이드 및 민속축제를 위해 2만달러를 기부키로 한 젊은 사장 에릭 진 씨(본보 1일자 A1면)는 7월31일 저녁 SF한인회관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이날 회관에 들러 약속된 2만달러 수표를 전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취재진이 있다는 말을 듣고 시간을 ‘때’를 바꿨다. 외부에 알려지는 게 저어스럽다는 이유였다. 물론 약속은 ‘기자들을 따돌리고’ 지키기로 하고. 이 때문에 1일자 1보를 이어 인터뷰를 이번 한국의날 특집면에 실으려던 본보의 계획도 일단 수포로 돌아갔다.
한편 진 사장의 거액 기부약속을 전해들은 한인들은 “젊은 사람들은 대개 한인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든 별 관심이 없는 것 같고, 나이든 사람들 가운데서도 개중에 좀 출세했다, 돈 좀 벌었다 싶으면 어딘지 모르게 한인사회를 멀리하려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큰 마음을 내주니…”라며 ‘얼굴 감춘 통큰 기부’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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