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딸들 집 가까이 살면서 여생 보내렵니다.
알라메다 카운티의 공공 사업을 주도했던 초대 공학 디렉터 허버트 크러울씨(91). 그는 최근 오로로마 위생국 이사회를 13년만에 은퇴했다. 샌디에이고에 있는 딸들 집 근처로 이사를 가기 위해서다.
산로렌조에서 오랜 기간 살아 왔던 크러울씨는 안되는 일도 되게 하기로 유명하다. 그가 카운티의 공공사업 종신 디렉터를 맡았던 1957~77년에 이지역에 지어진 건물 숫자는 사상 최대다.
그는 20년 동안 매년 연방 상하원 예산위원회와 주의회 앞에서 카운티에 시설확충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성공적으로 설득시킴으로써, 카운티에 건물, 도로, 홍수대비 시설 등을 지을 수 있는 수백만달러의 지원금을 받아냈고, 이에 따라 카운티는 꾸준히 개발됐다.
크러울씨는 UC 버클리 출신으로, 21세의 어린 나이에 토목공학 교수 조교로 임명돼, 그때 당시 버클리대의 최연소 풀타임 교직원이 되기도 했다.
그는 캠퍼스 내 교직원 클럽에서 지내면서, 처음으로 원자를 분리하는 데 성공한 물리학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어니스트 올란도 로랜스와 각별한 친구이기도 했다. 또, 1941년 12월 일본이 진주만을 침공했을 때 크러울씨는 해군에 지원, 이오지마를 비롯한 몇몇 전투에 참가하는 애국심도 보였다.
1950년 1월 카운티 감독위원회로는 크러울씨를 알라메다 카운티 홍수예방국의 초대 공학사로 임명했다. 크러울씨의 감독 아래, 알라메다 카운티에는 수해예방을 위한 포괄적 시스템이 구축돼, 1977년 완공됐다. 이전에는 카운티의 많은 지역에서 큰 홍수가 빈번히 발생했지만 이 시스템이 만들어 진 이후, 카운티에서는 대형수해는 한번도 발생한 적이 없다고 알려졌다.
크러울씨는 이후 카운티 일을 잠시 접고, 사영기업에서 토목공학사로 활동했다. 그는 토목공학 분야에 여성들이 더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분야 전문가들 중 여성은 15%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
1994년 크러울씨는 다시 공공분야로 돌아와, 최근까지 꾸준히 오로로마 위생국의 이사로서 활동했다. 그의 근무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7일, 웨생국의 마이클 카메론 총무부장은 크러울씨에게 당신은 사람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새 기준을 만들었다. 당신은 모든 직원들에게 챔피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 이주할 웨슬리 팜스 은퇴인 커뮤니티에서의 새삶이 기다려진다며, 최근 운전면허 테스트에서 만점을 받았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팜스 커뮤니티 관계자들은 크러울씨가 커뮤니티에 오고 나서도 리더십과 기획능력등을 발휘했으면 한다며, 커뮤니티를 위한 공학사로서 일을 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90세의 노인으로서도 어딜 가나 취업기회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오로로마 위생국은 지금 크러울씨의 빈자리를 메꿀 새로운 인재를 찾고 있다. 2008년 12월까지가 계약기간이며 지원은 오는 15일 오후 5시에 마감한다. 510-276-4700
<최선영 기자>sunnyc@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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