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태권도의 대부
예비역 소령 전유경 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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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대선 한국어 안내책자 발간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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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몬트에 거주하는 전유경(76, 사진)옹은 공군 예비역 소령 출신으로, 6.25전쟁 직후 대한민국 공군사관학교에 태권도 커리큘럼을 최초로 채용, 일명 ‘공군 태권도의 대부’로 불려지고 있는 인물이다.
대구 태생인 전유경 옹은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49년 육군 항공대 교육대에 입대, 6.25전쟁 직전 항공대가 육군으로부터 분리되며 공군 창설요원이 돼 6.25전쟁 당시 공군 작전장교로 활약함으로써 화랑무공 훈장을 수상했다.
전쟁 당시 태권도 무덕관의 창설자인 황기 관장이 공군 당국에 태권도 교육을 채용해 줄 것을 제안했으나, 태권도에 대한 인식이 그다지 높지 않았던 관계로 당시 작전장교였던 전유경 옹이 직접 태권도를 사사 받은 뒤 그가 공군참모총장에 추천함으로써, 태권도가 공군사관학교의 정식 교과과정으로 채택되기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이를 계기로 태권도의 매력에 흠뻑 빠진 전 옹은 후에 4단까지 오르게 된다.
전쟁 직후 전략 분석과 학술 교관 등의 과정을 밟은 미국 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해 공군대학 정치학 교수와 국방대학 강사를 지냈던 전 옹은 지금은 한국에도 햄버거나 피자가 흔해졌지만, 유학생활을 하며 하다못해 햄버거집에 가더라도 너무도 생소한 것들이라 뭐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무척 애를 먹었다면서 이를 계기로 귀국 후 공군 인사국에 외국 생활에 대한 매뉴얼을 작성하자고 제안했는데, 그럼 네가 해보라 해서 책 집필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계기로 수십년 간의 자료 수집 기간을 거쳐 ‘홈 스위트 홈 리빙(도서출판 이종 간)’이라는 국제화 시대에 갖춰야 할 일상생활의 매너와 의식주 안내가 담긴 6백여 페이지 분량의 한글 책자를 지난 2001년 출간했다.
그는 예편 후 1965년 건설업에 투신, 경부고속도로 ‘공동 중장비 구매단’ 간사장으로 근무했으며, 삼환기업의 인도네시아 현지 합작 법인인 샘 루산따라의 사장이 돼 이후 1970년대 중동건설 붐을 주도하기도 했다.
LA 이주 후에는 LA 한국일보에 전유경 칼럼 ‘생활매너 이야기’라는 코너를 1999년부터 2004년까지 5년간 매주 연재했으며, 주간 한국에 미국의 대통령 선거제도를 14회 연재한 바 있는 전 옹은 내년에 미국 대통령 선거가 또 다시 실시되는데, 한인 이민자들이 미국 선거제도에 대해 아직 잘 모르고 관심도 없는 점이 안타까웠었다며 미국 대통령 선거의 전반적인 시스템부터 선거에 이르기까지 한글로 된 안내 책자를 작성하는 작업에 착수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유경 옹의 대통령 선거 한국어 안내 책자 발간에 재정적 도움을 줄 단체나 개인은 전유경 옹 전화 (510) 683-8950으로 연락하면 된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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