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신한.윌셔 오픈 이어 나라.한미.뱅크 아시아 등 진출 잇달아
제2의 한인 금융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뉴저지 지역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올해 초 신한은행과 윌셔은행이 뉴저지에 점포를 오픈한데다 뱅크아시아나가 개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달 들어 미주 한인은행권 ‘빅 2’인 나라은행과 한미은행의 뉴저지 진출 계획 발표가 잇따르자 기존 한인은행들이 바짝 긴장하며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은행, BNB와 후발주자인 신한, 윌셔 등이 각축장을 벌여 온 뉴저지 한인은행계의 판도가 이들 은행의 진입으로 큰 변동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나라, 한미, 뱅크아시아나 입성=나라은행은 이달 초 프로비던트뱅크의 브릭라이언 지점을 인수하기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이르면 올 11월초 영업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은행은 이번 지점 인수를 발판 삼아 내년 상반기에 팰리세이즈 팍과 포트리 등 2곳에 점포를 추가 개설, 그간 뉴욕에 국한됐던 영업망을 뉴저지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미은행 역시 최근 미국계 은행의 지점을 인수 계약을 마치고 본격 영업준비에 착수했다. 은행 측은 인수 작업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4월경 점포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자산규모 30억달러에 달하는 한미와 20억달러가 넘는 나라가 물량공세와 함께 공격 영업을 펼칠 경우 그간 형성돼 있던 한인금융시장 판도를 뒤 흔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10월 초 오픈 예정인 뱅크아시아나 등장도 기존 은행들에겐 반갑지 않은 눈치다. 신생은행 특성을 살려 틈새시장을 파고들 경우 어떤 형태로든 기존은행들은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기존 은행들 대응책 부심=기존 한인은행들은 나라와 한미, 뱅크아시아나의 진출을 앞두고 시장 수성을 위한 깊은 고민과 함께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신규 진입하는 은행들의 경영 방침은 물론 상품 및 서비스 전략 정보를 수집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나라와 한미의 진출이 한인은행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대형 한인은행들의 뉴저지 시장 진출로 앞으로 뉴저지 한인 은행계의 지각변동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이들 은행들의 진출로 한인은행계의 상품과 서비스 질이 더욱 개선되는 장점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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