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가 있기에/ 우리는 더욱 성숙해 가고/ 땅의 노래를/ 바람의 노래를 불러야 한다”(김낙영 시, ‘강’ 중에서).
시인이며, 여행가, 사진작가인 김낙영(59)씨를 후원하는 작은 모임이 지난 29일 저녁 콜럼비아 소재 안용구 전 피바디음대교수의 자택에서 열렸다. 안 교수 부부가 30여명의 지인을 초청한 이 모임은 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격조높은 문화의 향연을 펼쳐냈다.
김낙영씨는 인사말을 통해 “시는 자기 수양이자 신과의 의사소통 수단”이라며 “평화를 사랑하고 후세에 좋은 정신적 유산을 물려주자”고 강조했다. 김씨는 “친미 반미가 충돌하고 있지만 실상 미국에 대해 잘 모르는 게 너무 많다”며 “미국의 성장 동력과 장점을 파악한 후 자신의 주장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2005년 워싱턴지역에 거주하며 직접 보고 느낀 생생한 체험을 담은 ‘워싱턴 햄버그’를 출간한 바 있다.
이 모임에는 한동직, 윤일상, 오명석, 이선하, 이흥로, 최장길, 박옥영, 박영환, 윤영기, 제이슨 윤씨 등 워싱턴-볼티모어지역의 학자, 작가, 음악인, 의사, 기업인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애송시 낭송과 프로 수준인 소니아 리씨의 열창을 들으며, 삶과 예술에 관한 담론을 나눴다.
권태면 총영사도 분위기를 띠우는데 톡톡히 한몫했다. 인사를 겸해 박인환의 ‘목마와 수녀’를 암송해 박수를 받은 권 총영사는 만찬 후 멋진 섹소폰 연주와 노래로 감탄을 자아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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