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인들과 민간 교류 차원에서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미주우리민족교류협회(한국 총재 강영훈)의 김 다니엘 본부장(사진)이 29일 워싱턴을 찾았다. 교류협회의 워싱턴 지부 활동을 점검하고 북한 방문 결과를 한인사회에 보고하가 위함이다. 평양 방문에 동행했던 최은혜씨(워싱턴 코디네이터)가 가져온 그림을 다음 달 중으로 전시할 계획도 있어 준비 작업도 필요했다.
우리민족교류협회가 설립된 것은 2005년 4월. 문화와 학술, 조교, 체육, 경제 등의 분야에서 전세계 한인들이 다각적으로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민족적 역량을 키우고 나아가 통일을 대비하자는 취지다. 미주에서 자라나는 한인 자녀들의 뿌리교육을 통해 민족적 자긍심을 높이고 한미 동맹관계를 다져간다는 목표도 있다.
금년은 장대현교회 성령 강림 100주년이 되는 해여서 평양에서 대규모 기념식을 가질 계획도 세웠었으나 여의치 않았다. 그대신 브라질, 노스캐롤라이나, 뉴욕, 뉴저지, 휴스턴 등 여러 곳에서 행사를 가졌다.
8월30일부터 9월4일까지 ‘평화의 대장정 북녘땅 밟기’란 타이틀로 추진한 평양 방문 프로젝트는 “잦은 교류와 접촉이 결국은 통일의 물꼬를 튼다”는 신념이 바탕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방문에서 참가자 중 한 명인 최경주씨가 평양에서 칠순을 맞아 잔치를 열고 빌리 그래함전도협회에서 운영하는 구호단체 ‘사마리안 펄스(Samarithan’s Purse)’의 멜빈 치섬 목사 등을 칠골교회에서 만나는 등 친선 활동이 활발해 보람이 있다. 사마리안 펄스는 이번에 의약품을 93톤이나 전달해 북한 관계자들을 감격시켰다.
김 본부장은 그러나 민간 차원의 교류라 해서 무조건 퍼주기식 지원은 될 수 없음을 강조했다. 항상 당당하고 투명하게 일을 처리하면 북측에서도 그런 반응이 나온다는 생각이다. 그는 “평양에서 태어나신 부모님들 때문에 정치적으로 북한을 좋게 볼 수 없는 사람이었지만 주민들을 돕는 일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미주 한인들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한국일보 문화센터에서 열리는 북한 그림 전시회에서는 총 80개의 작품이 소개되며 수익금의 일부는 북한 지원 사업에 쓰여진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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