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한인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인성교육은 등한시하고 교육적 측면의 성공만 추구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옥춘 박사(연방 교육부 지역교육연구실)는 6일 재미한국학교워싱턴협의회가 마련한 가을학기 교사연수회에서 ‘한인 2세들을 위한 한국 언어와 정체성 교육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정직성, 책임감, 협력 등 인성교육의 뒷받침 없는 교육적 측면의 성공은 위험하다”며 “많은 한인 부모들은 자녀들이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데만 교육의 목표를 두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 같은 2세들의 인성결핍의 원인으로 1세들의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가정교육 방식을 든 후 “이는 2세들의 인성적 요건의 부족을 초래해 사회생활과 성공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글 및 정체성 교육이 자녀들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인지적 발달, 정서적 안정감, 사회적 소속감, 글로벌 시대에서의 경제적 측면등 네 가지로 나눠 소개했다.
박 박사에 이어 권말순 ‘좋은 리더 위대한 성품 연구소’ 소장은 ‘우리 아이 뇌를 알고 기질을 알아야 성공시킨다’는 주제 강연을 통해 “성품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아빠에게 배운 자전거 타기처럼 평생 가르침과 훈련으로 선택되는 것”이라며 훌륭한 리더의 요건으로 좋은 성품을 들었다.
권 소장은 “부모들이 아이의 가슴 속 깊이 숨겨져 있는 좋은 성품을 끄집어내주고 비전을 품게 해주며 항상 환하게 웃는 자녀로 키우면 위대한 리더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버지니아의 맥클린 한인장로교회에서 열린 교사연수회에는 워싱턴협의회 소속 80개 한인학교의 현직 교사 200여명이 모여 초빙강사들의 강연을 청취했다. 또 9개 분반 토의를 통해 체험 사례를 교환하고 더 나은 교육 방법론을 모색했다.
김대영 워싱턴지역협의회장은 환영사에서 “뿌리 교육을 담당하는 선생님들은 가장 값지고 보배로운 일을 하고 계신다”며 “당장은 열매가 보이지 않아 좌절할 때도 있지만 반드시 아름드리 열매를 맺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정근 재미한국학교협의회장과 최형철 주미대사관 교육원장은 격려사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2세들에 한글 및 정체성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선생님들의 수고는 반드시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라며 “힘들어도 2세들에 꿈과 희망을 계속 심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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