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6일 실시되는 버지니아 총선이 채 한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공화·민주 양당이 주상원에서 다수당 확보를 위해 훼어팩스 카운티를 중심으로 한 북버지니아 지역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주 상원 선거에서 다수당이 되는 당은 2011년-2020년까지 주의원 및 연방하원 선거구를 재획정하는 권리를 갖는다. 이 때문에 올 주상원 선거는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버지니아 주상원은 현재 공화 23, 민주 17 구도로 공화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는 상태.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다수당 지위를 재탈환하고야 말겠다’는 각오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북버지니아 지역을 전략거점으로 설정, 이곳에서만 3석 이상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공화·민주 최대 접전 지역은 훼어팩스와 비엔나를 중심으로 한 주상원 34구역, 웨스턴 훼어팩스의 주상원 37구역, 프린스 윌리암 카운티지역이 포함된 주상원 39구역이 꼽힌다.
34구역에는 지니마리 데이비스 의원(공)과 챕 피터슨 전 주하원의원(민), 37구역에는 케네스 쿠치넬리 의원(공)과 재넷 올레젝 카운티 교육위원(민), 39구역에는 제이 오브라이언의원(공)과 조지 바커 후보(민)가 격돌한다.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이들 후보들은 신문과 방송 매체 광고를 통해 상대방 후보를 공격하는 등 전방위 공세를 퍼붓고 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세 곳은 현재 민주당이 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두 차례의 주지사 선거와 작년 연방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했고 2003년 이후 주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의석을 조금씩 얻고 있기 때문이다.
피터슨 후보와 지니마리 의원이 맞붙는 상원 34구역의 경우, 유권자 수에서 민주당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니마리 의원은 중도성향의 민주당 유권자의 마음을 잡기위해 보다 진보적인 개혁안을 제시하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켄 쿠치넬리 의원(공)이 출마하는 상원 37구역은 2005년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12포인트 앞섰으며 지난해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9포인트 앞선 지역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원 39구역은 ‘불법체류자 단속 및 공공서비스 제한’과 ‘과잉 교통 벌금부과’를 이슈로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가 접전을 펼치는 중이다.
제이 오브라이언 의원(공)은 “불체자 이슈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이슈중의 하나지만 민주당은 이를 최소화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불체자에게 공공서비스를 제한하는 프린스 윌리암 카운티 수퍼바이저들의 법 채택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반면 조지 바커 후보(민)는 교통 혼잡을 가장 큰 이슈로 들고 “불체자 이슈는 훼어팩스 카운티처럼 과밀 주택 가구 단속등 보다 구체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면서 버지니아 주의회의 교통 벌금부과를 지지한 오브라이언 의원을 공격하고 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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