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미주 동포학생들이 SAT 성적만으로 모국의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고려대학교(총장 한승주)는 2009학년도 대학입시에서 SAT와 학교 성적만으로 미주 동포 자녀들을 선발하기로 하고 12일(금) 워싱턴에서 첫 해외 입학 설명회를 갖는다.
설명회를 위해 11일 방미한 박유성(사진) 고려대 입학처장은 “고려대가 민족의 대학에서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비상하려는 글로벌 전략에 따라 우수한 조기유학생, 동포 학생들에 문호를 완전개방하게 됐다”며 “고려대의 파워풀한 인적 네트웍을 자산으로 삼아 미 중앙 무대에 진출하려는 학생들이 주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가 해외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 마련한 새 입학제도는 ‘글로벌 KU’ 전형과 ‘재외국민 글로벌 전형’, 그리고 ‘국제학부 전형’ 등 세 가지.
글로벌 KU 전형은 미국, 영국, 중국, 일본의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 또는 졸업 학생들을 학교 성적과 각 국가별 대학 입학 평가시험 성적만으로 선발한다는 게 요지다. 미국의 경우 학교 성적과 SAT 점수만으로 선발하게 된다.
이는 조기유학생이나 동포학생들이 종전처럼 별도로 국어, 수학 등의 시험을 보지 않고 미국 학교과정만 열심히 공부하면 입학할 수 있도록 만든 획기적인 제도. 내년 7월에 전형을 실시해 8월에 합격자 발표를 하게 된다.
지난해 신설된 재외국민 글로벌 전형은 그동안의 특례입학제도에서 동포 학생들을 위해 분리시킨 별도의 정원 외 입학제. 역시 SAT와 고교 성적으로 9월에 전형을 실시해 선발하게 된다.
얼마전 신설한 학과인 국제학부는 토플과 영어 인터뷰를 통해 약 40명을 선발하며 100% 영어강의로 진행된다.
박유성 입학처장은 “대학 정원 내에서 선발하게 되는 글로벌 KU와 국제학부는 현재 40명 을 모집할 계획이나 지원자가 많으면 앞으로 정원을 확대해 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에서의 입학 설명회는 오늘 저녁 6시 비엔나 소재 한미과학재단(1952 Gallows Rd, Vienna VA 22182) 3층 강당에서 열린다.
고려대는 워싱턴에 이어 이달 말에는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애틀랜타 등지에서도 입학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문의 kuwashington.org(고려대 워싱턴 교우회 웹사이트).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