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에 이어 워싱턴 한인사회에서 또다시 ‘계(契) 파동’이 터져 계 가입에 보다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이번 계 파동으로 인한 총 피해 규모는 100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계주는 훼어팩스 서클에서 ‘정선한복’을 운영하는 김금년 씨(헤이마켓 거주)로 월 1,000 달러씩 40개월을 붓는 4만달러 짜리 계 3개를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계는 지난 2월 시작됐으며 나머지 2개의 계는 15, 29개월 씩 진행되다 깨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최근 사업이 부진하자 사채를 끌어 쓰기도 했으며 이번 계 문제로 법정 파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개의 계에 가입했다 1만6,000달러의 피해를 본 한 여성은 “남편이 지난 봄에 터진 계 파동 소식을 접하고 계를 더 이상 못하게 했지만 계속하다가 이번에 피해를 당했다”면서 “남편이 알면 곤란해 질까봐 말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계주 김 씨는 17일 본보와의 통화를 통해 “비즈니스가 안되면서 사채를 쓰다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됐다”며 “절대로 도망가지 않고 죽을 때까지 피해자들에게 벌어서 모두 갚을 것”이라고 울먹였다.
계주 김씨가 사태 수습 의지를 밝힘에 따라 피해자들이 어떤 대응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번 계 파동에 앞서 지난 3월에는 7만 달러 및 10만달러 짜리 계(계원 42명)을 운영하던 김모 씨와 3만달러 짜리 계 3개(계원 각 31명)를 운영하던 정모 씨가 잠적하면서 대형 계 파동이 발생한 바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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