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들의 집중적인 노력과 국제사회의 지지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HR 121)이 연방의회를 통과한 때가 지난 7월.
그러나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일본 정부의 정식 사과와 보상을 구체적으로 받아내고 향후 관련 인권단체의 활동 방향 등을 모색하는 전문가 세미나가 24일 조지워싱턴 대학에서 열린다.
조지워싱턴대와 ‘Asia Policy Point’가 주최하는 이번 세미나에는 결의안 통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마이크 혼다 연방하원의원(캘리포니아)의 아야미 나가타니 보좌관, 톰 랜토스 전 하원의원의 피터 여 보좌관, 앤 팔레오마베가 아태환경소위원장의 리사 윌리엄스 보좌관, 서옥자 워싱턴정신대대책위원회장, 다수의 조지워싱턴대 교수들이 참석, 활발한 토의를 전개할 예정이다. 또 현재 조지워싱턴대를 방문중인 ‘아시아평화및 역사교육연대‘의 양미강 대표가 옵저버로 함께 한다.
워싱턴정대위 서옥자 회장은 “결의안 통과로 미국 정부는 할 일을 다한 셈이지만 일본 정부가 사과와 보상에 적극 응해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며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평생 한 맺힌 인생을 살고 있던 위안부 할머니들이 어느 정도 아픔을 씻을 수 있게 됐으나 할머니들이 하나 둘씩 고령으로 세상을 떠나는 상황에서 자료 보존과 홍보, 교육에 더 힘쓰지 않으면 잊혀진 과거로 되버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 회장은 “사진 등 지난 10년간 사용한 각종 자료들이 낡아서 더 이상 전시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일본의 만행을 세상에 알리고 후대를 교육하는 일에 한인사회가 아낌없이 후원해줬으면 하는 희망을 피력했다.
한편 시거(Sigur)센터의 ‘정-웬 신 컨퍼런스 룸’에서 아침 8시30분 개막하는 세미나는 9시 인권단체와 학계의 협력 방안, 관련 법안 제정을 위한 정보 수집, 인권단체 참여 강화 방안 등을 놓고 논의한다. 10시15분부터는 인권운동을 보다 학문적이고 이론적으로 정립해 정책으로 현실화하는 방안들을 모색하며 11시15분에는 정책 입안자들의 입장에서 학계와 단체에 바라는 사항들을 점검해 본다.
12시30분부터는 의회 관계자들이 함께 한 가운데 ‘노티 비안치(Notti Bianchi’ 식당에서 모임이 오찬과 함께 모임이 이어진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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