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열린 전미 세탁장비쇼에서 설치된 익스프레스 머시너리 홍보관 모습
익스프레스 머시너리를 이끌고 있는 김혁수 사장
뉴저지 패터슨에 위치한 세탁 장비업체 ‘익스프레스 머시너리’(EMC·대표 김혁수).
지난 1990년 설립된 익스프레스 머시너리는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일반 세탁소에서 사용되는 클리닝 기계, 프레스 머신, 런드리 머신 등 세탁장비 일체를 공급해오며 동종업계 ‘최강’이란 명성을 쌓고 있는 한인 세탁장비업계의 대표적 장수업체다.
익스프레스 머시너리는 뉴욕 일원에 산재해 운영되고 있는 세탁 장비회사들 가운데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의 업체로 뉴욕, 뉴저지는 물론 캘리포니아, 텍사스, 버지니아, 메사추세츠, 노스 캐롤라이나, 펜실베니아 등 전미 지역 20여 군데에 두루 갖추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회사가 긴 세월동안 탄탄대로를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오랜 경륜과 함께 시대의 흐름
을 읽는 넓은 안목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업체 측의 분석이다.
설립초기 세탁장비 수리업에 전념했던 익스프레스 머시너리는 90년대 초반 세탁소 보일러 제작 및 설치업에 이어 90년대 중반 한창 성업 중이었던 세탁 장비 판매업에 뛰어들면서 성장 엔진에 동력을 달았다. 세계 최고세탁기계 제조회사 중의 하나인 이탈리아의 ‘렌자치’ 딜러십을 획득, 뉴욕일원 드라이클리너 업계에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품질 높은 제품을 공급한 게 회사의 지명도를 급상승시키는 계기가 됐다.
10년 전만 해도 미국계 회사들이 장악하고 있던 뉴욕일원 세탁장비 시장을 현재 한인업체들이 석권할 수 있었던 데는 익스프레스 머시너리사의 이같은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익스프레스 머시너리는 2000년대 들어 정부의 환경규제가 심해지자 주력제품을 웨트 클리닝머신으로 발빠르게 전환, 현재 이 시장을 선도해 가고 있다. 이미 웨트클리닝 머신 시장에서 잘 알려진 ‘아쿠아 솔로’(AQUA SOLO)를 내놓고 판로를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는 상태다.
이 기계는 한국에서 40년간 세탁기 군납업체로 활동 중인 충무공업사와 기술 제휴해 개발한 국제특허 제품으로 최근 세탁업계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환경규제의 고민을 말끔히 씻어버린 100% 친환경 제품. 냉동기를 이용하지 않고 흔히 물세탁에서 나타나는 옷감 변형, 수축, 변색 등의 현상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또한 울, 실크, 린넨 등 드라이클리닝이 필수인 의류도 세탁이 가능할 뿐 아니라 런드리 기능과 드라이어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기계 1대로 모든 의류를 세탁에서부터 드라이까지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김혁수 사장은 “정부의 정책변경이 유독 심한 세탁장비 업계에서는 무엇보다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시장 변화에 따른 장비 선별 및 과감한 투자가 주효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과감한 개발 투자로 수십 개의 외국계 제품이 판을 치고 있는 미국내 세탁기계 시장에서 한인 세탁장비업체의 위상을 제고시키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다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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