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버지니아 일부 카운티들이 강력한 불법체류자 단속 강행 의지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현재 추진 중인 방안들이 시행될 경우 의도치 않은 각종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불법체류자인 부모들이 추방당할 경우 남겨진 이들의 자녀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심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최근의 불체자 일제단속에서 이미 새로운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고, 각 지방정부들이 전혀 대비치 않고 있던 것이란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라 라자 전국위원회의 도시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의 불체자 일제 단속에서 성인 2명을 단속해 구금하면 어린이 1명이 부모 없이 남겨지게 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즉 100명의 불법체류자를 단속하면 50명의 어린이가 갈 곳 없이 떠돌게 되는 것이다.
또 이들 어린이 가운데 3분의 2는 미국 시민이며 10살 이하인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이들 어린이의 숫자가 방대하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고, 또 이런 현상은 특정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동일하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부모가 불체자로 체포될 경우 미국 시민권자가 대다수인 이들 어린이들은 전혀 경제적인 뒷받침 없이 방치돼 결국 정부가 책임질 수밖에 없다는 것.
보고서는 현재 추진 중인 각종 강력 불체자 단속 방안을 시행하려면 이들 ‘남겨진 아이들’을 돌볼 예산을 미리 확보해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간혹 친척이나 친지들이 이들 남겨진 어린이들을 돌보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는 지원이 오래 가기 힘들며, 비영리단체들도 보통 3, 4개월 지원이 고작이다.
뿐만 아니라 일제 단속으로 체포돼 구금중인 불체자 자녀들 상당수는 심한 정신적 충격으로 스트레스 장애, 부모와의 별거에 따른 불안 등을 겪어 자살충동 등 정신질환 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 보고서는 이들 ‘남겨진 아이들’을 위해 각 지역 교육청이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사회보장국이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이 연구소는 이 문제를 의회가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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