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마진 확보냐, 고객이탈 방지냐
지난 2개월에 걸쳐 무려 0.75% 포인트의 금리가 인하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조치가 이뤄지자 한인은행들이 수신금리 인하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수신금리를 인하할 경우 고객이탈 현상이 일어날 것이 불을 보듯 뻔 하고 동결하자니 적정 예대 마진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한인은행들은 이미 연방기금 금리 인하에 발맞춰 모든 대출금에 적용되는 기준금리인 우대금리
를 7.50%까지 낮춰 적용하고 있으나 수신금리는 2개월 전과 동일한 상태로 동결하고 있어 결국, 예대 마진폭이 0.75% 포인트 이상 축소된 셈이 됐다.
실제로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우대금리와 정기 예금 금리만을 놓고 봤을 때 현재 예대마진 수준은 통상 한인은행들의 적정수익 예대 마진율로 보는 4.5% 선에 훨씬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대출 금리가 잇달아 인하되면서 일부에서 역마진이 일어나고 있는 등 더 이상 수신금리를 내리지 않고 그대로 놔두기 어려운 입장이라며 특히 한인은행들의 경우 이익 구조에서 차지하는 예대 마진의 비중이 높아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익구조에서 예대마진이 차지하는 비중은 선진 은행의 경우 30%대인 반면 한인은행들의 경우 이익의 50% 이상을 예대마진에 의존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금융 전문가는 한인 은행들이 예대마진 의존도가 높아 수신금리를 더 이상 방치할 여력이 없는 게 사실이라며 조만간 서로의 눈치만 봐 오던 은행들의 수신금리 인하 움직임이 뒤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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