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재개장 메가몰 박균희 대표
3일 재개장한 메가몰의 박균희 대표가 지난 9월 발생한 화재에 대한 조사 진행 결과와 재개장 및 분양과 관련해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박 대표와 나눈 일문 일답.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가 어떻게 진전되고 있나?
▲ 시카고 소방국(CFD)과 주류담배총기규제국(ATF)에서 두 달간 조사한 결과 현재 전기 누전과 같은 건물 관리 상의 문제는 전혀 발견된 것이 없다. 두 관계당국에서는 현재 조사가 끝나지 않았다는 공식 입장만 밝힐 뿐, 보험금을 지불해야 말아야 되는 이해관계 때문에 끝까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려는 보험회사 조사반의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이미 화재가 났던 부분이 말끔히 정리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CFD와 ATF에서는 딱히 새로운 내용이 나올 것 같지 않고 보험회사에서는 방화에 초점을 두고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수거해갔던 잿더미에서 사제 폭탄이 발견됐다고 보험회사가 비공식적으로 알려왔다. 화재가 나지 않았던 건물에 대해서도 시카고시와 쿡카운티 법원에서도 전혀 안전상의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이번에 재개장을 허가한 것을 보더라도, 화재 10개월 전에 시 인스펙션을 모두 통과했던 그 건물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지 않는다.
-일부 입점 업주들이 메가몰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걸었다는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아직도 소장을 받지 못했다. 만약 소송을 건 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1년 전에 쿡카운티 법원에서 재개장을 허가했고, 화재가 발생한 뒤로 다시한번 법원이 건물 상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결을 내리고 지난주에 재개장을 허가한 것에서 보듯이, 내가 메가몰을 운영하는데 부주의했다거나 의무를 불이행한 점이 없다는 사실은 법원에서 증명이 된 셈이다. 또한 시에서 인스펙션을 통해 지적했던 문제점은 거의 다 고쳐졌는데 단지 기록에서 지워지지 않았을 뿐이지 아직도 개선되지 않은 것이 아닌데 소송을 건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화재가 나지 않았던 건물들이 빨리 재개장 되서 입점업체들이 연말 대목을 살리기를 바라며 내가 쿡카운티 법원을 들락거리며 오픈 허가를 받아냈다. 내가 이처럼 빠른 시간 내에 재개장 허가를 법원으로부터 받아낼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던 일부 입점 업체들이 소송을 건 것 같다. 입주자와 건물 소유주가 힘을 합쳐 조속히 화재 피해를 복구하고 메가몰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최선책이었는데, 소송 만능주의적인 사고 방식으로 소송을 건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분양은 어떻게 이뤄지나?
▲이미 북쪽 3개 건물은 오픈을 했고, 남쪽 2개 건물 중에 재개장이 늦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다른 곳으로 옮긴 테넌트들이 빠져나간 자리가 20~30개 생겨서 이곳을 새롭게 분양하게 됐다. 이미 들어와 있지 않은 업종들을 우선적으로 받겠지만, 메가몰이 빨리 정상화되는 것이 목표인 만큼 선착순으로 분양하게 됐다. 크리스마스 등 연말 매출이 한해의 3분의 1인 만큼 더 늦기 전에 많은 분들이 좋은 자리를 분양 받아 새롭게 비즈니스를 시작하셨으면 좋겠다. <이경현 기자>
사진: 화재가 나 전소했던 메가몰의 가운데 부분이 말끔히 정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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