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센서스 도시-서버브 한인인구비율
시카고→3:7, LA→3.5:6.5, 뉴욕→5:5
시카고 한인사회, 백인 중상류층과 동등한 자녀 교육 환경 조성
시카고 한인들이 LA, 뉴욕 등 다른 한인 커뮤니티 보다도 서버브 지역에 주거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광정 전 웨스턴 일리노이대 교수와 이윤모 한인사회연구원 원장, 김신 전 시카고 스테이트대학 교수가 공동으로 연방센서스와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한 결과, 시카고 한인사회의 서버브화(suburbanization) 현상이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밝혀졌다.
김광정 전 교수는“시카고 한인사회의 경우 다른 미주 한인 커뮤니티와 비교해 봤을 때 그 거주지가 대도시가 아닌 그 주변 도시인 비율이 가장 높았다”며“이와 같이 시카고 한인들이 타지인들에 비해 가장 많이 서버브로 거주지를 옮긴 이유는 바로 좋은 학군에서 자녀들을 교육하기 위한 것이고, 그 결과 시카고 한인들의 2세, 3세 자녀들의 대부분은 백인 중상류층과 동등한 교육 환경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 한인들의 거주지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1980년도만 하더라도 시카고시에는 1만503명(48.9%)이 거주하고 서버브에는 1만981명(51.1%)이 거주해 거의 반반의 비율을 보였다.<표1 참조> 그러나 90년도에 들어서는 시카고시(40.3%)와 서버브 거주자(59.7%)의 비율이 4:6정도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으며 2000년에는 그 차이가 3:7정도로 더 벌어졌다. 김 전 교수는 “이제 곧 2010년 센서스가 발표되면 그 격차는 더욱 벌어졌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LA와 뉴욕의 한인 커뮤니티 현황을 2000년 연방 센서스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했던 오숙희 미조리대학 교수에 따르면, LA시에 거주하는 한인은 9만343명(34.7%), LA 서버브 거주자는 17만289명(65.3%)으로 3.5대6.5 정도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뉴욕시 거주 한인(8만8,970명, 51.5%)과 뉴욕 서버브 거주 한인(8만3,709명, 48.5%)간의 비율은 5:5로 반분돼 있어, 시카고 가 3대 도시 한인 커뮤니티 중 가장 서버브화가 진행된 곳이라는 사실을 뒷받침했다.
시카고시에 거주하는 인구에 비해 서버브 거주인이 많다는 사실은, 두 곳에 직접 집을 소유하고 있는 한인들의 비율을 보면 더욱 확연히 파악할 수 있다.<표2> 시카고시 주택 소유자와 서버브 주택 소유자의 비율이 지난 30년간 3:7 정도로 계속 유지돼 왔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연령대(5~19세)와 그들의 부모세대(40~59세)의 경우, 시카고 거주자와 서버브 거주자의 비율 차이가 극심하다는 것이다.<표3>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업을 수행하는 연령대인 5~19세의 경우 시카고시내 거주율은 13.2%, 서버브 거주율은 86.8%로 격차가 컸다. 이에 반해 대학생, 대학원생, 취업 초년기에 있는 20~30대의 경우 대학, 회사가 몰려 있는 시카고시내 거주율이 35.3%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한 60~70대의 거주율도 시카고시가 43.4%로 높았다. 김 전 교수는 “취학 연령대와 그 부모들이 서버브에 사는 비율은 시카고가 미주 한인사회에서 제일 높다. 이는 시카고 한인 부모들의 높은 교육열을 잘 반영하고 있고 왜 시카고 한인사회가 각 서버브 지역으로 분산되고 있느냐를 설명하는 열쇠”라고 말했다. <이경현 기자>
<표1: 한인 거주지 변동 추이>(단위:명, 출처:인구 센서스)
시카고시 서버브
1980 10,503(48.9%) 10,981(51.1%)
1990 13,590(40.3%) 20,160(59.7%)
2000 12,900(27.8%) 33,361(72.1%)
<표2: 한인 주택 소유 변동 추이>(단위:명, 출처:인구 센서스)
시카고시 서버브
1980 3,100(32.9%) 9,393(70.7%)
1990 2,619(26.4%) 14,187(74.4%)
2000 3,512(27.3%) 24,034(71.9%)
<표3: 한인 연령별 거주지 현황>(단위:명, 출처:인구 센서스)
시카고시 서버브
5세 미만 505(22.2%) 1,767(77.8%)
5~19 1,086(13.2%) 7,111(86.8%)
20~39 4,990(35.3%) 9,130(64.7%)
40~59 1,977(16.6%) 9,902(83.4%)
60~79 2,045(43.4%) 2,672(56.6%)
80세 이상 413(69.8%) 179(30.2%)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