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관리 국제면허 소지자
보톡스(미국에서는 보탁스라고 발음한다.)는 예전에는 들어보지도 못하던 단어였는데 불과 몇 년 사이에 지금은 주름살하면 보톡스라는 인식이 확실하게 각인될 정도로 미용에 관심을 둔 사람에게는 아주 보편적인 대명사가 되었다.
그런데 그렇게나 높은 관심 속에서도 보톡스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저 막연하게 보톡스가 마치 요술방망이 같이 모든 주름살을 해결해 준다고 믿고 지나치게 보톡스에 의존하는 사람들이나 그 반대로 보톡스에 대해 덮어놓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보톡스란 제약 회사의 상표 이름인데 원래 상하거나 버려진 통조림 캔 같은 것에서 볼 수 있는 파랗게 보이는 보툴리누스(Botulinus)라는 균이 내뿜는 보툴리늄 톡신(Botulinum Toxin)이라는 신경마비 독소를 의학적으로 사람에게 이롭게 이용될 수 있게 만든 물질이다.
이 균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면 식중독 증세가 나타나는데 일반적인 식중독같이 환자의 분비물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것과는 달리 오염된 식품을 먹은 사람 체내에서 균이 독소를 일으킨다는 점이 다르다.
얼마 전에 하와이에서도 보툴리누스 균으로 식중독을 일으킨 환자가 발생하여 그 환자가 먹었던 캔 제품을 수퍼마켓에서 수거하는 뉴스가 며칠 동안 TV 뉴스를 장식한 적이 있었다.
따라서 통조림 식품을 구입할 때는 통이 오래되어 찌그러지거나 부풀어 오른 것은 구입하지 말아야 하고 또 일단 개봉한 음식은 빨리 소비해야 함은 물론 한꺼번에 소비하지 못할 경우 다른 그릇에 담아서 보관해야지 통조림통에 그대로 보관하는 것은 위생상 안전하지 못하다.
이 균의 독성은 치명적이어서 균이 발견되고부터 주로 세균전의 무기로 연구 개발되던 물질이었지만 지금은 그 강력한 신경마비 능력으로 인명을 살상하기 보다는 오히려 많은 질병을 치료하는 약품으로 개발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이 보톡스인 것이다.
처음부터 너무 겁을 준 것 같지만 우리가 잘 아는 그래서 인류를 폐결핵으로부터 구해낸 페니실린도 푸른곰팡이에서 추출해서 만든 것이고 사극에 언제나 등장하는 사약의 원료인 부자도 몸이 병적으로 찬 사람의 몸을 덥히는 약으로도 사용되지 않는가.
이와 같이 모든 물질은 쓰기에 따라 독이 되기도 약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보톡스는 현재 뇌성마비같이 팔 다리를 심하게 떠는 환자들에게 주사하면 그 떨림을 완화하여 좀 더 나은 보행을 돕고 수저를 사용할 때 많이 흘리지 않을 수 있게 만드는 치료제로도 많이 쓰이고, 눈꺼풀이 습관적이나 병적으로 떨리는 사람에게도 주사하여 떨림을 멈추게 만든다.
또 심한 편두통도 보톡스를 주사하면 진통제 없이도 통증을 없애거나 완화시킨다.
그리고 움직이지 말아야 빨리 완치가 되는 데 말귀를 못 알아듣는 환자나 짐승에게도 주사한다.
하여튼 의학적으로 아주 많이 쓰이고 요새는 미국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미용이 아닌 병의 증상을 치유하기 위한 보톡스 투여는 의료보험에서도 커버를 해 주는 실정이다.
자세한 설명이 보톡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을 수 있을 것 같아 보톡스에 대한 소개가 좀 길어졌다.
다음에는 본격적으로 보톡스가 미용에 어떻게 쓰이는지 알아보기로 하자.
문의 292-2814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