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넥 소재 은혜교회.
은혜교회 담임 이승재(왼쪽)목사와 부인 이영순사모.
1987년 설립돼 2007년 창립 20주년을 맞은 미주한인장로회 소속 은혜교회(담임 이승재목사)는 교회 건축 당시 지역주민과 미국 언론들의 맹폭과 같은 건축 반대의 습격을 받고 좌초할 뻔 했으나 담임목사와 교우들의 하나님을 믿는 굳센 믿음과 간절한 눈물의 기도로 다시 건축 재가를 받아내 건축을 완공하여 입당한 역경을 이겨낸 한인 이민교회중 하나다. 노던 블러버드 249 스트릿에 위치한 교회는 1만2000평방피트의 대지에 4층(지하 1층포함)으로 총 면적 2만 평방피트며 대예배실을 포함한 교육관, 친교실 등이 들어있다.
울며 기도하며 교회를 섬겨온 이승재목사. 그는 지난 20년을 회고한다. “우리 한민족이 세계 도처로 흩어져 코리안 디아스포라(Korean Diaspora)로 살게 되었다. 20년 전에 소수의 성도들이 모여 은혜의 꿈을 심고 키워온 것이 오늘에 은혜의 공동체를 이루게 됐다. 부족한 종과 함께 은혜교회를 사랑으로 매만지며 섬겨온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초창기를 생각할 때, 때로는 없어서 울고, 약해서 울고 혹은 예배당이 없어 서러워서 울었다. 유니온 스트릿(Union St.) 가정집에서 출발하여 다시 149th Place 로 옮겨 예배드리던 감격과 그 시절 적은 수였지만 금요기도회, 새벽기도의 열기가 대단하였다. 하나님이 키워 주시고 은혜 주셔서 패링톤 스트릿(Farrington St.)에 있던 그 큰 예배당에 처음 들어갔을 때에는 마치 바다같이 느껴질 정도로 컸다. 그곳에서 11년 있으면서 교회 건축의 꿈과 저력을 키웠다. 그리고 임시로 사용하였던 Horace Harding Expressway 에 위치했던 체육관 시절 온 성도가 하나 되어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눈앞에 보이는 새 성전 건축을 바라보며 행복하였다. 이제는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Little Neck 에 새 예배당을 건축하고 아주 편안하고 쾌적한 예배당에서 예배드리며 언제나 감사하며 지내고 있다”고 말한다.
이승재목사는 교회 건축당시 어려움에 대해 “2001년 5월13일 리틀넥에 부지를 마련하고 교회건축기공예배를 드렸다. 그 후 40여일 기초공사를 진행하는 중에 뉴욕시로부터 갑자기 공사 중지명령을 받았다. 참으로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가눌 길 없었지만 온 교우들이 전능하신 하나님께 이 일을 맡겨 드리고 위해 기도했다. 그러나 유명 일간지 <뉴욕타임즈>를 비롯해 <뉴욕데일리뉴스> 그리고 지역 신문 등이 우리에 관해 좋지 않은 기사들을 싣는 바람에 더욱 괴로운 날들의 연속이었다. 그러던 중 공사가 중단된 만 11개월만인 2002년 6월1일부로 뉴욕시로부터 공사 재개 허락을 받았다. 공사가 중단 된 동안 교역자와 성도들은 모두 울면서 역경을 이기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다시 공사가 시작되게 하셨다. 그리고 2004년 5월2일 새 성전 입당예배를 가졌다. 새 성전을 짓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고 말한다. 이승재목사는 이민교회의 존재론에 관하여 “하나님께서는 우리 한민족을 여러 가지 고난 속에
서 연단시키시고 또한 세계 만방에 흩으셔서 가는 곳마다 교회를 세우게 하셨다. 이런 이민교회를 통해 크신 역사를 이루시는 줄 믿는다. 이민교회는 신앙공동체의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 아울러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선교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이민 1세대를 지나 1.5세대, 2세대로 나아가면서 이제 이민교회의 존재 목적의 과제는 차세대들에게 정체성(正體性·identity)을 일깨워주는 일이다.
한국인으로서의 뿌리를 잊지 않는 일과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신앙을 견지하는 일이다. 이러한 과업을 교회가 맡아서 말씀을 잘 양육해야 한다. 그리하여 지속적을 교회 본연의 임무를 잘 감당해야 할 것”이라 강조한다.
은혜교회는 지난 2일 ‘가서 제자 삼으라’(마태복음 28장19절)란 주제로 2008년도 제직 임명식을 가졌다. 제직은 시무장로 박남영·손인종·정승주·이주석·윤상용·탁홍식·박영삼 장로등 7명을 비롯해 협동장로 정복훈·유재성·유시수·이대연 장로 등이다. 안수집사는 모두 13명 협동안수집사 5명과 은퇴안수집사 1명 등이다. 권사는 시무권사 9명·협동권사 12명·은퇴권사 17명·명예권사 8명이다. 남자서리집사는 모두 63명, 여자서리집사는 모두 105명 등이 제직임명을 받았다. 또 호산나성가대, 아가페성가대, 권사성가대, 은혜찬양대가 제직임명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승재목사는 2008년 교회의 목표를 “복음전도와 제자의 의미를 바르게 이해하고 교회의 선교적 사명을 깨달아 전도와 양육으로 제자의 삶을 실천하자”며 “1인 1제자 갖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말했다. 또 이 목사는 이날 대예배 설교를 통해 제자의 정의를 내렸다. 그는
“본래 제자(disciple)란 말의 어원은 ‘훈련(discipline)’이다. 그래서 월터 헨릭슨은 그의 책 ‘제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Disciple ore made not born)’에서 한 사람이 그리스도인으로 태어나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지만 그가 그리스도의 제자로 성장하기 위
해서는 사람을 통한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교회가 올바르게 성장하고 새롭게 되어 온전하고 교회다운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교인들을 교육하고 제자로 훈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은혜교회는 3년째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수여해오고 있다. 이승재목사는 부인 이영순사모와의 사이에 한나와 희은 등 두딸을 두고 있다. 은혜교회 모임은 주일예배(오전9시·11시), 주일찬양예배(오후2시), 수요예배(오후8시), 금요기도회(오후9시), 새벽기도회(매일오전 5시45분)등과 유치부·유초등부·중고등부·청년부·영어부 예배 등이 있으며 무료한글학교가 학기마다 있다. 교회 주소: 43-37 249 St., Little Neck, NY 11363.
<김명욱 기자> myong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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