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프만대 연구소 전망
“집값 8.1% 떨어지고
일자리 2,400개 줄어
하강국면 몇년간 지속”
내년부터 OC 경기가 본격적인 후퇴기로 접어들 전망이다.
채프만대 앤더슨 경제연구소는 5일 이같은 내용의 ‘2008년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내년 한 해 동안 OC 내 일자리는 2,400개 감소하고, 기존 중간 주택가격은 8.1%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소의 경제전망 발표 30주년을 맞아 OC 퍼포밍 아트센터에서 열린 보고서 발표회에서 이스마엘 아디비 연구소장은 “주택경기 침체와 직접 관련된 건설과 금융업이 경제발전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특히 주택가격 하락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90년대 주택 침체기 당시 54개월간 주택가격이 하락했던 사실과 비교하면 이번 하락 사이클이 최소 몇 년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90년대 높은 실업률이 주택수요 급감을 주도했듯이 이번에도 일자리 감소와 높은 중간 주택가격이 구매 희망자의 실제 구입을 주저하게 만들 것이라는 게 연구소측 설명이다.
실제로 가구당 수입에서 모기지 페이먼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연소득 7만6,300달러인 가정을 기준으로 지난 1996년 23.3%에서 2006년 49.9%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1.8% 하락이 예상되는 기존 중간 주택가격은 내년에는 8.1%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2003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온 일자리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과 비교한 OC 지역 비농업부문 정규직 숫자는 올 해에는 0.5% 증가(추정치)하겠지만, 내년 2분기부터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서 2008년 한해에만 2,400개(-0.2%)의 일자리가 줄어들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건설, 금융이 고용시장 악화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2006년 3월부터 2007년 3월까지 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두 업종에서 6,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줄었지만, 서비스 분야와 정부직이 8,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OC 경제를 뒷받침했다.
2008년에는 건설, 금융 분야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이의 영향으로 전문직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분야의 성장폭도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미 전체적으로는 2008년도 실질 GDP 성장률이 0.9%에 머물겠고, 주택 에퀴티에 의존해 성장했던 소비도 위축될 전망이다. 하지만 달러 약세와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으로 인한 수출 증대가 미국 경제의 지킴이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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