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먹이찾아 내려와
샌티아고 산불로 인해 먹거리가 줄어든 사슴의 거주지 출몰이 잦아지면서,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슴이 늘고 있다.
OC 동물보호국에 따르면 지난 10월21일 샌티애고 산불이 발생한 이후 수십 마리의 사슴이 주택가 인근 도로와 캐년 지역 도로에서 차량에 치여 생명을 잃었다. 이에 따라 교통사고 피해를 당한 카운티 내 사슴 숫자는 2005년과 2006년 각각 40마리와 59마리에 머물렀지만, 올해에는 이미 85마리를 넘어섰다.
동물보호국은 물론 생태학자와 경찰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OC 셰리프국 폴 웨이드 부국장은 “먹이를 찾아 길거리에 어슬렁거리는 사슴은 차량을 무서워하지 않기 때문에 오토바이를 포함한 모든 차량에 큰 위험이 되고 있다”며 “차량에 부딪힌 사슴은 무겁기 때문에 앞 유리를 뚫고 운전석 안으로 들어와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슴 출몰로 인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셰리프국은 최근 어바인 레이크와 쿡스 코너 인근 11마일 구간에 ‘야생동물 출현 구간’ 주의 간판을 세웠다. 경찰은 해당 구간에서 속도를 줄이고, 특히 해질녘과 해뜰녘에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생태학자들은 산불로 인해 사슴을 포함한 많은 야생동물의 생태가 위협받고 있다며, 적절한 보호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어바인 랜치보존위원회 데이빗 올슨 디렉터는 “동물들은 물과 먹을 것을 찾아 산불피해를 안 받은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 당국은 운전중 사슴을 치었거나, 쓰러져 있는 사슴을 발견했을 경우 당황하지 말고 즉시 동물보호센터 또는 인근 경찰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이 사고현장에 도착할 때까지는 사슴과 멀리 떨어진 안전한 곳에서 기다려야 한다. 신고전화 (714)935-6848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