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민회 박정휘 전 회장(MD 타코마 파크 거주, 75)과 김태환 전 재무(VA 훼어팩스 거주, 70)가 한미장학재단 동부지회에 각각 5만달러씩 총 10만달러를 기탁했다.
배재고교 선후배 사이로 워싱턴지역 동문회장을 지낸바 있는 이들은 6일 애난데일 설악가든에서 자신들이 가입한 생명보험 5만 달러 증서를 사후 장학기금으로 홍희경 회장에게 전달했다.
이번 장학금은 ‘박정휘 영구장학금’, ‘김태환 영구장학금’으로 지정돼 내년부터 학생들에게 지급된다.
박정휘씨는 “군 시절 한국주둔 미 40사단으로부터 3,800달러를 장학금으로 받아 고교를 졸업하고 이후에는 통역장교로 판문점에서도 근무했다”면서 “당시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이렇게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씨는 “배움이 첫째”라면서 “한국전 당시 혈혈단신으로 국군과 함께 내려와 통역장교를 하고 미국에 와 이렇게 장학금까지 기탁하니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김태환씨는 “인생의 황혼기를 맞아 뭔가 남기고 가고 싶은 생각에서 이렇게 장학금 기탁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장학재단 내에 ‘샘물터’(가칭) 모임을 만들어 후학들의 장학금 기금모금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65년 도미, 은퇴전까지 꽃집을 운영했으며, 75년 도미한 김씨는 현재 아이노바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장학재단 홍희경 회장은 “자신의 생명보험을 장학금으로 기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장학금 기금모금이 더욱 활발해 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박씨의 부인 위정환씨와 김씨의 부인 김상자 씨, 이정환 차기 회장, 소피아 박 부회장 등 장학재단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창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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