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하 한인회장-데일리 시카고 시장 면담서 드러나
무상기증 가능한 시카고시내 6군데 문화회관 장소 추천
내년 2월 부산방문 예정
시카고시가 로렌스와 브린마길 등을 중심으로 형성된 코리아타운을 재건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0일 데일리 시장실에서 진행됐던 리차드 데일리 시카고 시장과 정종하 회장간의 면담에서 확인됐다. 이 자리에는 진 리 시장 수석보좌관 및 아놀드 도시개발ㆍ계획국(Department of Planning and Development) 커미셔너도 배석했다. 모임 후 한인회관에서 설명회를 가진 정종하 한인회장에 따르면 이 만남을 앞두고 애초 한인회가 시장측에 제시한 논의 사항은 ‘문화회관 협조 방안’, ‘시카고-부산간 자매결연 후 연대 강화’, ‘올림픽 유치위원회에 한인 포함’ 등 크게 세 가지.
먼저 문화회관 건립 사업의 경우 시측에서는 시카고에 위치한 토지수용가능(Tax Inclement Funding) 지역내 총 6군데의 건물을 향후 조율에 따라 무상 기증, 또는 가격을 대폭 인하해 제공할 수 있는 후보 장소로 제시했다. 이들은 5800 N. 풀라스키, 3700 N. 밀워키, 4000 디버시, 2123 N. 엘스톤, 1200 킹스베리, 3301 W. 로렌스에 위치한 곳들로 특히 5800 N. 풀라스키 건물은 현재 하이마트가 들어서 있는 곳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만한 사실은 시정부 측의 이 같은 제안이 크게 ‘잠재적 한인타운 재개발 장소’(Korea Town Potential Redevelopment Sites)라는 계획안 아래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
이는 결국 위에서 언급한 후보 장소들 중 풀라스키, 밀워키, 엘스톤, 로렌스에 위치한 곳은 한인 타운에 인접해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문화회관을 중심으로 한인타운을 재개발, 시카고 명소로 조성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 아니겠느냐”는 것이 정 회장의 설명이다.
정 회장은 “앞으로 문화회관 관계자들 및 여러 인사들과 논의를 거쳐봐야겠지만 우선 장소들을 살펴보고 가장 적합한 곳을 골라야 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 모아진 170만달러로 건물 구입은 물론 리모델링까지 가능한 가격, 또는 무상으로 기부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중심으로 시측과 조율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데일리 시장도 ‘문화회관을 설령 구입했다고 하더라도 향후 건립 운영 및 관리는 어떻게 할 것’ 인지에 대해 적지 않은 관심을 나타냈다”며 “본격적인 조율에 앞서 철저한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날 모임에서 데일리 시장은 내년 2월 경 부산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올림픽 유치위원회’에 한인을 포함시켜달라는 정 회장의 질문에는 ‘한인을 비롯, 여러 커뮤니티의 인사들을 영입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는 의사를 나타냈다.
또한 무비자 협정과 관련 정 회장은 “시카고시의 여러 경제, 문화, 관광 자원을 소개하는 한국말로 된 홍보물을 제작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데일리 시장과의 이번 만남은 단순히 형식이 아닌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모임이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었다”고 밝혔다. 박웅진 기자
사진: 10일 면담이 끝난 후 리차드 데일리 시장과 정종하 한인회장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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