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영 사장이 하이패션 본사 내부를 소개하고 있다.
한인들이 미동부 네일시장을 장악하기까지는 최일선에서 성실과 근면으로 시장개척에 열중했던 네일 종사자들의 공이 컸다. 하지만 네일 종사자들이 시장개척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안정적인 물자 공급을 맡아왔던 도매상들의 기여도 높이 평가될 만하다.
퀸즈 롱아일랜드시티에 자리잡고 있는 ‘하이패션 뷰티서플라이’(대표 이규영)사도 그런 업체들 중의 한 곳으로 20년 넘게 한인 네일살롱과 동고동락해오고 있는 미동부 최고령 한인 네일 재료도매상이다.
지난 1987년 맨하탄 47가에 설립됐을 때만 해도 네일재료 수십여 가지를 소매상들에게 공급하던 구멍가게에 불과했으나 20년이 지난 지금 뉴욕, 뉴저지는 물론 미 동부지역에서 자기이름을 인정받는 최대 네일재료 도매상으로 성장해 있다.
설립이후 한인 네일살롱의 발전과 함께 쉼 없는 고속성장을 이어온 하이패션은 현재 퀸즈와 뉴저지에 3개의 대형 창고를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 메트로폴리탄 일원과 버지니아, 메릴랜드, 펜실베니아, 웨스트 버지니아 등지에 거래하고 있는 소매상이 무려 5,000여 군데가 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한국과 유럽, 일본 등지에 상당한 물량의 네일 재료를 매년 수출하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하이패션이 오랜 세월동안 성장가도를 질주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소매상들이 원하는 최고의 우수상품들을 다양하게 보유하는 데 주력해왔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하이패션이 취급하고 있는 품목은 모두 6,000여 가지. 전세계 100여개 제조사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하이패션의 창고는 그야말로 ‘네일재료의 종합 백화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
다. 특히 회사는 세계 최대 종합네일재료 제조사인 ‘OPI’의 미동부 독점 총판권을 소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UV 헬스케어시스템, 엔보그 UV젤, 엘리자베스 아덴, 무라노 페디큐어스파 등 다량의 최우수 네일재료 및 기구들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창립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매년 2회에 걸친 자체 박람회를 통한 상품소개와 교육으로 바이어들의 만족도를 높인 것도 강점으로 작용해왔다.
광고 마케팅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도 하이패션의 장점으로 대형 포스터 제작과 각종 트레이드쇼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고급 카달로그를 제작, 고객들에게 매년 무료 배포함으로써 소매업주들에게 자사가 취급하는 제품을 적극 홍보한 것도 회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던 요인이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이패션이 탄탄대로를 달려 올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장수비결은 고객을 단순한 비즈니스 대상이 아닌 비즈니스 동반자로 인식했던 이규영 사장의 도소매 공생철학에서 기인한다. 지금까지 약 800개 소매상들에게 무이자 형식으로 물품을 선공급해주며 한인 네일업소들의 개점을 도와왔던 것. 이 같은 이 사장의 선행(?)은 갈수록 격화되는 경쟁에서도 하이패션으로 향한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튼튼한 끈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사장은 “도매상의 역할은 소매상들을 도와 시장을 확대해나가야 하는 것이라는 판단으로 금전적 문제를 겪는 네일 종사자들을 지원해 왔을 뿐”이라면서 겸손해 했다.
하이패션의 향후 목표는 글로벌 시대를 맞아 현재의 한정된 지역 판매망을 탈피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1년간 이커머스 시스템 구축 작업을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본격 웹사이트(www.hifashionbeauty.com) 운영에 들어갔다. 회사 측은 이커머스를 통해 타주 시장은 물론 전 세계 시장으로 판매망을 넓혀나간다는 포부다. 이 사장은 “지속적인 상품 개발과 함께 이커머스를 강화해나가면서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네일재료 마켓 리더로 발돋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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