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도어 박군, 운전면허증 위조혐의도 검찰수사
대학학생명부서 이름삭제 ...퇴학 여부 아직 몰라
뉴욕출신 한인 하버드대학생이 학생증과 운전면허증 위조 혐의로 지난해 11월 적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2005년 시사일간지 ‘USA 투데이’가 전국에서 뽑은 최우수 올스타 고교생 20명 중 한 명에 선정됐던 뉴욕 출신의 디어도어 박(19)군이<2005년 5월13일자 A3면·사진> 하버드대학 학생증과 매사추세츠주 운전면허증을 위조한 혐의로 적발돼 현재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대학신문이 9일자로 보도했다.
하버드 대학신문인 ‘하버드 크림슨’은 2009년 졸업 예정인 하버드 재학생 박군이 공문서 위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으며 현재 그는 캠퍼스를 떠난 상태로 그의 이름도 학생명부에서 이미 삭제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학이 박군을 퇴학시킨 것인지 여부는 물론, 박군이 왜 학생증을 위조했는지에 대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박군은 이미 지난해 11월19일 하버드대학 경찰국(HUPD)에 의해 학생증 위조 혐의로 적발됐으며 현재 미들섹스 카운티 검찰청이 HUPD의 협조를 얻어 박군의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신문 보도에 앞서 지난 7일 공식 성명을 발표한 대학은 박군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
으나 학생증 위조에 관한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크림슨 캐시’ 계좌를 지닌 재학생들은 카드사용 내역 등을 꼼꼼히 살펴 수상한 점은 없는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크림슨 캐시’는 학생들이 하버드대 학생증에 현금을 적립시켜 캠퍼스 안팎에서 음식이나 교재 등 물건을 구입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또한 대학은 위조 학생증이 대학의 특정 건물 진입이나 학생서점 등에서 사용됐는지, 신용카드 정보나 사회보장번호 등 학생들의 개인정보 유출을 시도했는지 등의 여부를 확인했으나 아직 뚜렷한 증거는 포착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도 보안 점검은 한 단계 강화 조치했다.
지역 경찰청과 대학 당국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으며 본보가 롱아일랜드 밀러 플레이스에 거주하는 박군 부모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자동응답기만 되풀이될 뿐 9일 오후 7시 현재까지 전화통화가 연결되지 않고 있다.
박군은 SAT 만점 성적과 학과목 평점 3.91의 우수한 성적으로 뉴욕 리지스 고교를 수석 졸업했으며 고교시절 인텔과학경시대회와 지멘스 웨스팅하우스 과학경시대회 준결승 진출 및 알츠하이머 연구로 국제 내생 몰핀 연례모임에 초청받은 등 장래가 촉망되는 예비과학도였다. 대학에서는 하버드 컴퓨터 소사이어티(HCS)에서 비즈니스 매니저로 활동하며 HCS 웹사이트를 관리했고 컴퓨터 사이언스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했는가 하면 지난해 11월 초까지도 유전자 연구 자료를 발표로 대학신문에도 소개됐었다. 줄리어드 예비학교에서 바이얼린을 전공했던 박군은 브룩헤이븐 연구실 소속 물리학자인 폴란드계 로버트 박씨와 한인 박명희씨 부부의 아들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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