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사건이 발생한 브롱스 포담 소재 한인 운동화 판매점 ‘애틀렛스 풋’의 셔터문이 닫혀있다.
브롱스 운동화가게서
한인업주들 충격
2일 브롱스 포담의 한인 운동화 판매점에서 일하는 20대 한인 남성종업원이 고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손님에서 총잡이로 돌변한 흑인 남성으로부터 3발의 총상을 입고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범인은 한인 종업원과 심한 말다툼을 벌인 뒤 보복 살해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져 한인 업주들에게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사건발생
3일 뉴욕시경과 사건 목격자들에 따르면 브롱스 그랜드콩코스와 188가 코너에 위치한 운동화 판매점 ‘애트렛스 풋’(Athlete’s Foot·2467 Grand Concours)의 종업원 팀 김(21)씨는 이날 오후 5시45분께 업소 내에서 20대로 추정되는 흑인 남성이 권총으로 쏜 총탄 3발을 맞고 쓰러졌다. 김 씨는 머리에 1발, 가슴에 2발 등 모두 3발의 총상을 입었으며 인근 세인트 바르나바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3일 오후 8시 현재까지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김 씨에게 총상을 입힌 범인은 사건 직후 도주, 현재 경찰이 뉴욕시 일원에 수배령을 내리고 검거에 나선 상황이다.경찰 수사 결과, 범인은 이날 오전 고객 입장에서 업소에 들러 상품구입과 관련, 김 씨와 언쟁을 벌인 후 돌아 간 뒤 저녁 무렵 매장을 다시 찾아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말다툼이 발생한 동기에 대해 일부 목격자들은 상품 교환문제 때문이었다고 증언하고 있지만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김 씨는 운동화 판매점에서 지난 1~2년간 일해 왔으며 브롱스 데카투 애비뉴에 가족들과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동기=운동화 업소 인근에서 소형 업소를 운영하는 이 모 사장은 “오전 11시께 경찰이 운동화 업소를 출입하는 모습을 봤는데 확실치는 않지만 아마도 사건의 불씨가 됐던 말다툼 문제로 출동한 게 아니었나 생각된다”며 “이번 사건을 목격한 주변의 여러 사람들로부터 범인이 말다툼을 한 뒤 앙심을 품고 보복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경찰도 목격자의 진술을 인용, 범인이 재차 업소에 들렀을 때 김 씨에게 다가가 ‘이전 일은 사과한다’는 내용의 짧은 말을 한 뒤 갑자기 재킷 속에서 권총을 꺼내 살해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이번 범행이 말다툼에 따른 보복 목적으로 일어났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인 업주들은 크게 당황하고 있다.
브롱스 그랜드콩코스 184가에서 잡화점을 운영하는 구 모 사장은 “그 같은 이유로 이처럼 큰 사고가 발생했다는 데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인업주들은 더욱 안전에 주안점을 둔 고객 대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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