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이명박 제17대 대통령이 영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현충사를 방문, 분향하고 있다.
뉴욕한인 40명도 취임식 참석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국군 통수권자’로서 군 방위태세를 점검하는 것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새벽 0시 당선인 집무실로 사용했던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대통령의 법적 권한과 역할을 인수받음과 동시에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로 직접 전화를 걸어 군 근무상황을 보고받았다.이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 1호 벤츠 승용차를 타고 국립현충원에 들러 참배를 마치고 방명록에 국민을 섬기며 선진일류국가를 만드는데 온몸을 바치겠습니다라는 다짐과 함께 `대통령 이명박’이라고 적었다. 이어 곧바로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이동, 오전 11시 전직 대통령과 3부 요인, 외국 고위사절단 및 일반 시민 등 6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 `이명박정부’의 개막을 선언했다.
직원들의 환영 속에 청와대에 `입성’한 그는 류우익 대통령실장, 김인종 경호처장 내정자 및 수석비서관들에 대한 인사발령장에 서명하는 것으로 청와대 업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현역 의원인 박재완 정무수석, 이주호 교육과학문화수석 내정자는 국회 회기 중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본회의 표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달말까지 내정자 신분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통령은 오후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으로서 국제 외교무대에 데뷔, `취임식 외교’에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오후 1시50분께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양국간 공조 및 각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관계 증진방안 등을 논의하며, 이어 탕자쉬앤 중국 외무담당 국무위원을 접견하고 북핵문제 해결 등을 위한 공조방안을 논의했다.이 대통령은 이어 또다시 국회로 이동, 경축연회에 참석한 뒤 다시 청와대로 돌아와 빅토르 주
브코프 러시아 연방총리,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 등을 연쇄 접견했다.
이 대통령은 저녁에는 주요 외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 영빈관에서 만찬연회를 열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취임경축 공연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것으로 빡빡한 첫날 공식 일정을 마감한다.
제17대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주변에는 이른 아침부터 역사적인 취임식 장면을 지켜보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시민들은 취임식에 초청받았건 받지 못했건 간에, 작년 대선에서 이 대통령을 지지했건 지지하지 않았건 간에 5년 뒤에 훌륭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새 정부의 출범을 한 마음으
로 환영했다.
김인한 회장과 김용걸 신부 등 이명박 후원회 등의 활동을 해온 뉴욕의 한인 40여명도 이날 취임식에 참석했다. 이날 국회 주변에는 오전 5시부터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해 입장 시작 30분 전인 오전 8시께에는 국회 정문 주변 및 건너편 인도가 시민들로 발디딜 틈조차 없었다.
일반시민으로 가장 먼저 행사장에 입장한 심은호(57) 이명숙(52) 부부는 오전 6시 국회 앞에 도착했다며 경제를 살리라고 뽑았으니까 모든 계층에게 희망을 주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을 배출한 경북 포항의 동지고(옛 동지상고) 동문과 그 가족 모임인 `형산포럼’ 소속 회원 20여 명도 전세버스를 빌려 이날 새벽같이 포항을 출발해 이른 아침 국회 앞에 도착했다.오전 7시께 국회 앞에 도착한 이들은 가지고 온 커피와 귤 등을 정문 앞에서 경비를 서고 있는 경찰 병력에게 나눠주며 자원봉사활동을 펴기도 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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