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지역 교사 120여명, UW 한국학 컨퍼런스 참석
케인홀서 역사·문화·사회 등 6시간 동안 진지하게 배워
시애틀지역 초중고교 교사 120여명이 워싱턴대학(UW) 한국학센터가 마련한 교사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의 역사, 사회, 문화 등 전반에 관해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됐다.
퓨짓 사운드 일원의 각급학교에서 사회 및 역사를 가르치는 이들 교사는 17일 UW 케인홀에서 6시간 동안 계속된 세미나에서 진지하면서도 호기심 많은 표정으로 한국의 어제와 오늘과 내일을 조망하는 강의에 몰두했다.
이날 강사들 중 매리 코너씨는 35년간 아시안 역사를 강의한 교사로 ‘남북한: 세계학 핸드북’의 저자이며, 브리검영대학의 마크 피터슨 교수는 87년 하버드대학에서 동아시아 언어·문화로 박사학위를 받은 한국역사 전문가이다.
피터슨 교수는 ‘미국인들이 한국에 관해 알아야 할 것들’이라는 강의를 통해 한국은 대단히 민주화된 국가라며 대학 이사회에서 총장을 선출하는 미국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대학총장 직선제를 실시할 정도라고 소개했다.
한국문화를 설명한 피터슨 교수는 일본과 동남아에서는 한국배우 배용준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일본에는 한국남성을 전문으로 연결해주는 결혼중매회사 3곳이 성업 중이라고 소개,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오후 강의에서는 교사들이 영화 ‘춘향전’의 일부를 흥미있게 감상했는데, 피터슨 교수는 이 영화가 한국역사와 문화 특히, 유교사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임영숙 한국학센터 부소장은 한국학 중앙연구소가 후원한 이 행사는 미국 내 대학의 한국학센터가 개최하는 교사 컨퍼런스로는 최대 규모로 참가 교사들이 한국을 새롭게 인식하며 전통문화에 황홀해한다고 말했다.
임 부소장은 교사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며 “스스로 한국의 실상을 너무나 모르면서 학생들을 가르쳐온 교사들이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에 관해 눈을 뜨게 됐다”고 설명했다.
렌튼에 소재한 믹 나이트 중학교의 크리시 잭슨 사회교사는 한국에 대한 강의를 처음 듣는다며 “한국의 과거와 현재를 균형 있게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 매우 흥미 있는 강의”였다고 말했다.
임 부소장은 미국 내 한국어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라며 특히, 한인커뮤니티의 관심 속에 활력을 되찾은 UW 한국학이 미국 내 대학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하룡 신임 시애틀총영사도 참석, 인사말을 통해 한국학에 대한 교사들의 높은 관심에 감사를 표하고 한국을 올바로 이해하고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영사는 한국에 관해 전반적으로 심도 있게 교육한 이날 컨퍼런스는 매우 의미 있는 행사라고 강조하고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한국에 대해 알면 알수록 더욱 흥미를 갖게 될 것”이라며 교사들을 격려했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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