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펑선’으로 침몰한 필리핀 여객선 ‘프린세스 오브 더 스타’호가 배 밑창을 들어낸채 물위에 떠있다.
필리핀 구조작업 계속… 800여명 생사확인 안돼
태풍 ‘펑선’으로 침몰한 필리핀 여객선 ‘프린세스 오브 더 스타’호에 승선했던 800여명의 승객, 승무원 가운데 23일 오후 현재까지 38명의 생존자가 발견됐다고 A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그러나 현지 라디오방송 DZBB는 28명의 생존자가 추가 발견됨으로써 지금까지 모두 32명이 발견됐다고 보도했으며 로이터통신은 지금까지 해변에서 발견 또는 구조된 생존자가 33명이라고 보도, 생존자 수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더디기는 하지만 생존자가 하나 둘 씩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절대다수인 800여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비관적 상황 속에서도 구조팀이 높은 파도를 헤치고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구조팀은 특히 침몰한 여객선 안에 생존자가 갇혀있을지 모른다는 가정 아래 생존자 수색을 위해 선체에 구멍을 뚫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800여명 가운데 상당수가 사고 여객선이 침몰할 당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갇혀있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 지역의 군 사령관인 페드로 인세르토 중장은 “사고 직후 일부 탑승객이 다른 배로 옮겨탔다는 말을 전해듣고 이 배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혀 여러 명의 생존자가 다른 배에 의해 구조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사고 여객선은 지난 21일 마닐라를 출발, 중부 관광휴양지인 세부로 가던 중 시부얀섬 인근에서 엔진 고장을 일으킨 뒤 최대 풍속 초속 44m에 이르는 강풍 속에 높은 파도를 이기지 못하고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객선 사고 외에도 태풍 ‘펑선’이 필리핀 열도를 강타해 598명의 사람들이 죽거나 실종됐다고 필리핀 적십자사와 현지관리들이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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