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관심 올림픽에 쏠리는 현상은 피해야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중동.유럽 순방으로 연일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언론으로부터 `홀대’에 가까운 대접을 받아온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가 다음달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에 언론의 관심이 쏠리기 앞서 올림픽 개막전에 러닝메이트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5일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의 보도에 따르면 매케인의 최측근 인사들은 오바마가 유럽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27일 이후, 그리고 베이징 올림픽 개막일인 다음달 8일 사이에 부통령 후보의 이름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부통령 후보를 발표할 경우 올림픽에서 괄목할만한 경기결과가 나오거나 인권단체의 시위 발생 등과 같이 예상치 않은 사건으로 인해 부통령 후보 발표뉴스에 대한 관심이 흐려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은 덴버에서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개막하기 하루전 폐막하며 공화당의 미니애폴리스-세인트 폴 전당대회는 민주당 전당대회 폐막 4일 후에 열린다.
공화당내부에서는 러닝메이트 발표 시기를 놓고 뜨거운 토론이 이뤄져 왔다.
공화당내 다수 인사들은 전통적으로 전당대회를 앞두고 부통령 후보를 발표하는 기존의 틀이 올해는 그렇게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올해는 공화당 전당대회가 민주당 전당대회의 폐막을 불과 며칠 앞두고 열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케인은 오바마가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지명 수락연설을 행하기 바로 전날 러닝메이트를 발표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는 것이 매케인 측근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또 올림픽 기간에 부통령 후보를 발표하는 방안 역시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공화당의 한 고위급 자문역은 파도가 없는 잠잠한 바다를 찾는다면 올림픽 기간은 곤란하다면서 올림픽기간에는 모든 종류의 뉴스가 나올 수 있으며, 만약 인권단체의 시위같은 일이 발생하면 어떻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한편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사들 대부분은 `부통령 후보지명에 필요한 사전 정밀조사를 위해 관련서류 제출을 요구받았냐’는 질문에 `노 코멘트’라는 짧은 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현재 부통령 후보군으로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팀 폴렌티 메네소타 주지사, 보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 롭 포트먼 전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톰 리지 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폴렌티 주지사는 이번주 워싱턴에서 매케인을 지지하는 미디어 인터뷰를 갖고 매케인의 선거운동본부에서 매케인과 `만남’을 갖기도 했다. 포트먼 전 국장은 오하이오 컬럼버스에 열린 선거운동기금 모금 행사에 매케인과 함께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진달 주지사의 경우 23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부통령 후보자리에 관심이 없다고 밝히면서 자신은 부통령 후보로서가 아니라 주지사로서 매케인의 대선 승리를 돕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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