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도 전공이나 능력보다는 출신 학교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직장인들의 초봉은 물론 중견 직장인들의 총 연봉까지도 크게 좌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월스트릿 저널에 따르면 페이스케일(PayScale Inc.)이 지난 1년간 120만명의 학사학위 소지자들을 상대로 한 연봉 조사에서 아이비리그 졸업생들이 대체로 초봉이 다른 주립대나 사립대에 비해 높고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직장인들의 임금 인상률도 역시 더 높았다.
아이비리그 졸업생 초봉은 인문 사립대보다 32%가 높았고, 10년 이상이 지났을 경우 인상된 임금 격차도 34% 수준을 유지했다. 예를 들어 하버드대 영어 전공자의 초봉은 4만4,500달러로 오하이오 주립대 영어전공자 3만5,000달러보다 27% 많았고, 이런 격차는 10년 후 하버드대 졸업자 연봉이 10만3,000달러로 늘어나면서 격차가 111%까지 벌어진다.
이번 조사는 경력 5년 미만 및 10년 이상(평균 15.5년)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했으며, 객관성 확보를 위해 MBA, 의대, 법대 등 대학원 이상의 추가 학력 소지자는 제외했다.
전문가들은 아이비리그 졸업생들의 연봉이 높은 이유로 ▲관리직이나 컨설팅 직종 선택 ▲금융업계 진출 ▲고용주들의 프리미엄 지급 등을 꼽았다.
학력 프리미엄을 가장 많이 받는 대학은 아이비리그의 다트머스 칼리지로 10년 이상 경력 직장인들의 중간 연봉은 13만4,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컬럼비아대는 아이비리그 중에서는 최하위로 10만7,000달러로 기록했다.
인문 사립대 중 버크넬대학이 경력직 중간연봉 11만달러로 가장 높았다.
인문 사립대는 중간 초봉 4만5,747달러에서 중간 연봉이 8만9,379달러로 늘어나 95% 증가율을 보였고, 2008년 프린스턴 칼리지 리뷰에서 소위 ‘파티대학’으로 꼽힌 대학들도 초봉 4만5,715달러에서 연봉이 10년 후 85% 늘어난 8만4,685달러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공대 졸업생들의 초봉은 5만9,058달러로 가장 높았지만 인상률은 76%인 10만3,842달러로 가장 낮았다. 또 학부모들의 생각과는 달리 정치학이나 철학을 전공했더라도 향후 직업 선택에 따라 다른 전공자의 소득을 앞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형직 기자>
■대학 유형별 연봉 비교(중간 초봉 및 10년 이상 경력직 연봉)
학교 /중간 초봉 / 경력직 연봉
아이비리그
다트머스칼리지 / $58,000 / $134,000
프린스턴대 / $66,500 / $131,000
예일대 / $59,100 / $126,000
하버드대 / $63,400 / $120,000
펜실베니아대 / $60,900 / $120,000
주립대
UC버클리 / $59,900 / $112,000
버지니아대 / $52,700 / $103,000
칼폴리 샌루이스오비스포 / $57,200 / $101,000
UCLA / $52,600 / $101,000
UC샌디에고 / $51,100 / $101,000
사립 인문대
버크넬대 / $54,100 / $110,000
콜게이트대 / $52,800 / $108,000
앰허스트대 / $54,500 / $107,000
라파예트대 / $53,900 / $107,000
보우도인대 / $48,100 / $10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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