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선 원로목사 “강목사 교회 떠나는 게 유익”
“발언 못하게 감금·레마 전력자 두둔 등”비난
강준민 목사측, 감금설 반박“사퇴주장 극소수”
LA 한인사회의 최대 교회 중의 하나인 동양선교교회가 최악의 내분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2005년 이후 4년째 분규가 계속되고 있는 동양선교교회는 지난 주말 발생한 ‘임동선(85)원로목사 감금’사건을 놓고 상호 비방 기자회견을 갖는 등 분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교회 임동선 원로목사는 5일 기자회견을 자청, 지난 3일 예배 도중 담임목사인 강준민 목사 측 교인들로부터 감금당했다며 강 목사가 사퇴할 것을 주장했다. 임 목사는 “3부예배 도중 알림 시간에 발언하려 했으나 10여명의 청년들이 나를 강제로 끌고 나가 예배당 대기실에 20여분간 감금당해 경찰까지 출동했다”며 “강준민 담임목사가 교회를 떠나는 것이 유익하다”고 주장했다.
임 목사는 이어 “38년 전 교회를 설립한 목회자로서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이라고 밝히면서 “지난 4년 동안 내분을 지켜봤다. ‘레마 선교회’에 적을 뒀던 권모씨 등을 강 목사가 두둔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이제는 강 목사가 교회를 떠나는 것만이 사태의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남가주교회협의회 증경회장회, 남가주장로협의회, 남가주 원로목사회 등 8개 교계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편 임 원로목사는 지난 29일 강준민 목사에게 ▲교회운영 사유화 ▲건물구입 의혹 ▲재정비리와 돈세탁 의혹 등 20여가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회점검 메모’를 전달하면서 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동양선교교회 강 목사 지지 교인들은 이날 즉각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임 목사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현재 서울 출장중인 강준민 담임목사를 대행하고 있는 오은철 행정목사는 “예배 도중 임 목사가 예정에 없던 발언으로 예배를 방해하려고 해 이를 제지했던 것일 뿐이며 폭력행위나 감금행위는 결코 없었다.”고 반박하고 “강 목사 사퇴 주장은 교회 재산에 욕심을 가진 극소수 교인들의 근거 없는 주장일 뿐”이라고 사퇴요구를 일축했다.
지난 2005년 ‘교회 주차장 불법매입 문제’로 불거졌던 이 교회 내분사태는 잇따른 강 목사의 당회 해산, 교회헌법 개정 등으로 내분이 심화됐고 부정선거 논란에 이어 장로 폭행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양측의 갈등을 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골이 깊어진 상태다. 현재 LA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는 ‘주차장 불법매입 문제’소송과 ‘당회해산 및 헌법개정’소송 등 2건의 소송이 계류 중이다.
<김상목 기자>
동양선교교회 내분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5일 이 교회 임동선 원로목사가 기자회견을 자청해 강준민 담임목사의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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