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중국이 야심차게 완공한 ‘현대판 피사의 사탑’ CCTV 본사 사옥이 올림픽을 알리는 대형 입간판 뒤로 우뚝 솟아있다.
개막 하루전 카메룬과 첫 경기… “선수들과 하나로”
1천여 봉사자·응원단
“금메달 위해 열광 준비”
<베이징-김종하 특파원>
드디어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세계 10강을 향한 한국 선수단의 첫 도전이 될 남자 축구대표팀의 대 카메룬전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올림픽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분위기가 베이징에서 최고조로 달아오르고 있다.
대회 공식 개막 하루 전인 중국시간 7일 오후 7시45분(LA시간 7일 새벽 4시45분) 시작되는 이번 일전를 앞두고 5일 박성화호는 ‘팀 대한민국’의 베이징 올림픽 첫 번째 승부를 멋진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고, 재중 한인사회도 완벽한 응원준비를 위한 최종 점검을 마치고 경기장에서 선수들과 하나 되는 열광의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박성화 축구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경기 장소인 친황다오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테디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월드컵 4강 기적의 재현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며 한국 축구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비록 카메룬이 시드니 올림픽 우승 경력의 강팀이긴 하지만 조직력과 정신력을 가다듬어 반드시 목표를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한인 응원단들의 기세도 선수들 못지않았다.
이번 카메룬전에 1,000여명 규모로 단체응원에 나설 ‘한국인 올림픽 지원단’은 이날 한인 합동 응원단을 대상으로 최종 준비 교육행사를 갖고 응원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베이징 한인타운 인근의 라이광이 지역에 위치한 21세기 문화센터에서 실시된 이날 행사에서는 유학생들을 주축으로 한 150여명의 응원 자원봉사자들과 지원단 관계자들이 모여 실제 경기장에 나온 듯 ‘대~한민국’을 목청껏 외치며 카메룬전에서 최고의 응원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경기장에서 한국 축구팀 응원을 진두지휘하게 될 허종만 응원단장은 “금메달을 딸 거라는 믿음을 갖고 최선을 다해 응원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땀방울이 흠뻑 맺히도록 응원연습을 한 베이징대 유학생 손정해(24)양은 “올림픽에서 직접 한국 선수들을 응원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아 만사 제쳐두고 참석했다”고 말했다.
5일(중국시간) 열린 재중 한인 합동 응원단 최종 연습에서 얼굴 페인팅을 한 참가자들이 엄지를 치켜올리며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올림픽 경기장들 ‘최첨단’ 자랑
웅장한 메인 스테디엄 등 총 400억달러 퍼부어
<베이징-김종하 특파원>
2008 베이징 올림픽은 각국 선수들의 열띤 메달 경쟁뿐 아니라 경기가 열리는 시설을 포함한 각종 건축물들도 눈여겨 볼만하다.
무려 400억달러가 넘는 돈을 쏟아 부으며 7년여간 심혈을 기울여 온 중국은 최첨단 시설을 자랑하는 경기장을 베이징에만 12개나 신축했고, 경기 시설 이외에도 올림픽 개막에 맞춰 세계적 건축물들을 잇달아 완공시켰다.
그 중심에 이번 올림픽의 메인 스테디엄인 ‘궈자티위창’이 자리하고 있다. 둥지 모양을 닮았다 해서 중국인들 사이에 새 둥지를 뜻하는 ‘냐오차오’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 스테디엄은 획기적인 현대 건축물로 손색이 없다.
수영경기장인 ‘국가수영센터’도 베이징 올림픽을 상징하는 첨단시설의 하나. 야간이면 형형색색 독특한 물방울 외관을 뽐낸다.
또 배드민턴과 리듬체조 경기가 열릴 베이징 과학기술대 체육관은 외계 비행선을 연상케 하는 지붕 모습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시설 외에는 ‘현대판 피사의 사탑’으로 불리는 중국 국영방송사 CCTV의 본사 사옥 건물과 축구장 4개 크기의 국가대극원(국립극장)내 세계 최대의 돔형 공연장이 압권이다.
올림픽에 맞춰 완공된 CCTV 본사 사옥은 ‘ㄷ’자를 꺾어 심어놓은 듯한 초현대식 디자인에 경사진 모양이 현대 건축 미학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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