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6일(중국시간) 올림픽 메인 스태디엄 ‘궈자티위창’ 주변에서 무장경찰이 테러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화고 있다. <연합>
13억 중국인 개막식 앞두고 온통 축제 분위기
메인 스테디엄서 오후 8시 화려한 개막
이명박·부시 대통령 등 100개국 정상 참석
<베이징 - 김종하 특파원>
드디어 막이 오른다.
‘인류의 대제전’ 제29회 하계 올림픽이 중국시간 8월8일 오후 8시(LA시간 8일 새벽 5시) 베이징 올림픽 메인 스테디엄 ‘궈자티위창’(국가체육장)에서 그 화려한 막을 열어젖히고 총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역사적인 개막식은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 등 세계 100여개국 정상들과 9만1,000명의 대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당초 예정보다 8분 빠른 8시 정각에 시작된다.
메인 스테디엄에서는 이에 앞서 2시간 전부터 총 28가지의 중국 전통공연이 시작돼 세계인의 대잔치 분위기를 달구게 된다.
13억 중국인들이 100년을 기다렸다는 올림픽의 공식 개막을 목전에 둔 베이징은 온통 축제 분위기다.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돼 우여곡절의 여정을 거쳤던 화합과 평화의 상징 올림픽 성화는 마침내 6일 베이징에 입성, 개막 직전까지 시내 곳곳을 도는 마지막 장정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8시7분 쯔진청(자금성) 오문 앞에서 중국 최초의 우주인 양리웨이를 첫 번째 주자로 시작된 베이징 성화 봉송은 중국이 낳은 농구 스타 야오밍과 세계적 거장 장이머우 감독, 피아니스트 랑랑 등 각계 유명 인사들의 손을 거쳤다.
베이징 시민들은 올림픽 성화가 가는 곳마다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뜨거운 박수와 열광적 분위기로 화답하며 올림픽 개막에 대한 기대감을 분출했다.
중국인들은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최강 미국을 넘어 종합 1위를 내심 꿈꾸며 중국의 자부심을 세계에 과시하길 바라고 있다.
재중 한인동포들도 ‘올림픽 태극전사’들의 금메달 소식으로 베이징 하늘에 애국가가 울려퍼지길 희망하며 최선의 응원을 펼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중국시간 6일 올림픽 공원 인근 중화민속촌 앞길에서 거리를 가득 메운 베이징 시민들이 성화봉송 행렬을 반기고 있다.
개막식 행사 2만명 동원 1억달러 투입
<베이징-김종하 특파원> 2008 베이징 올림픽의 화려한 개막을 선포하는 하이라이트인 개막식은 이번에 어떻게 진행되나.
중국이 무려 1억달러의 비용을 투입해 야심차게 준비한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은 총 2만명의 인원이 동원되는 웅장하고 화려한 감동의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6일(이하 중국시간)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BOCOG)에 따르면 중국이 낳은 세계적 거장 장이머우 감독이 총연출을 맡은 개막식 행사는 크게 식전 행사와 개막 공연으로 나뉜다.
8일 개막식 당일 궈자티위창에서는 오후 5시45분부터 28개의 중국 전통공연이 펼쳐져 분위기를 돋우게 되며, 정각 8시부터 올림픽 발상지 그리스 선수단부터 205개국이 국가명의 중국 간체자 표기 첫 글자 획수 순서에 따라 차례로 입장을 한다. 한국 선수단의 입장 순서는 177번째다.
1만5,000여명에 이르는 선수와 임원들이 그라운드를 가득 채우고 나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개회 선언에 이어 성화가 마침내 메인 스테디엄에 들어와 올림픽을 밝히게 된다.
초미 관심사인 최종 성화 점화자와 점화 방식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
개막공연은 2,008명의 건장한 장정이 힘차게 때리는 북소리로 시작돼 강약의 흐름을 타면서 중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형상화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화약과 폭죽의 원조인 중국을 상징하는 동물과 꽃인 용과 모란, 그리고 오륜기가 불꽃놀이의 형상물로 등장하며 고대와 현재를 잇고 시공을 초월하는 상징들과 2,008개의 미소 띤 얼굴이 불꽃놀이를 통해 형상화될 전망이다.
성화의 점화 순간에도 하늘을 수놓는 성대한 불꽃놀이 깜짝 쇼가 펼쳐진다.
한편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BOCOG)는 지난 5일 오후 6시부터 3시간 반 동안 올림픽 메인 스테디엄인 ‘궈자티위창’에서 세 번째이자 마지막 리허설 공연을 실시, 오는 8일 오후 8시8분 펼쳐지게 될 공식 개막식의 준비를 모두 완료했다.
이날 최종 리허설은 궈자티위창의 사방으로 몇 블럭 떨어진 곳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배포된 입장권이 없는 사람들의 입장을 원천 차단하는 등 철저한 보안 아래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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