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이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버지니아가 차지하는 중요성일 십분 인식, 공격적인 선거운동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존 매케인 후보 선거운동본부는 최근 버지니아를 ‘최고 전략주’의 하나로 지정하고 전화, 저녁 및 주말 호별 방문 등을 최대화해야할 지역으로 결정했다.
공화당은 이 같은 전화 선거운동이나 호별 방문을 위한 자원봉사자를 대대적으로 모집키로 했다.
공화당은 양 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유권자를 주 타겟으로 삼되 군인 가족, 참전용사 등 전통적 공화당 지지 그룹은 유권자 등록 여부를 확인하고 당일 반드시 투표하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칼리 피오리나 공화당 전국위원회 대선 승리 의장은 4일 전당대회가 열린 미네소타 주 세인트 폴에서 “버지니아는 이번 선거에서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천명했다. 피오리나 의장은 또 “매케인 후보도 버지니아에서 총력전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를 2개월 앞두고 선거인단 13명이 걸려있는 버지니아는 공화, 민주 양당이 접전 양상을 벌이고 있다. 양당 모두 버지니아가 더 이상 ‘전통적 공화당 아성 지역’이 아님을 인정하고 있다.
물론 지난 1964년 이래 한 번도 민주당 후보가 버지니아에서 승리한 적은 없으나 지난 2차례의 주지사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또 2006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했다.
현재 매케인 후보와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는 버지니아에서 거의 대등한 지지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워싱턴 지역의 경우 DC와 메릴랜드는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강세인 지역으로 공화당의 역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심지어는 이 지역의 유명 공화당원인 로버트 얼릭 전 메릴랜드 주지사, 존 레오폴드 앤 아룬델 카운티 이그제큐티브 등은 이미 자신의 관할 지역을 포기하고 타 주에서 매케인 지지 운동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버지니아마저 민주당에 내주는 경우 공화당은 수도권에서 완패를 당하는 것이어서 상징성이 또 다르다.
오바마 후보는 지난 6월 사실상 후보 결정이 내려진 후 벌써 3차례나 버지니아를 다녀갔다. 아내 미셸 오바마도 한번 방문했다.
그러나 매케인 후보는 지난 2월 12일 예비선거 이후 아직 한번도 공식적인 모임을 버지니아에서 갖지 않았다.
측근에 따르면 매케인 후보와 새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가 가을쯤 버지니아를 방문할 예정이나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공화당 측은 북버지니아 지역 표심이 변하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프린스 윌리엄, 라우든 카운티 등 보수 성향이 강한 곳에서는 매케인 후보가 이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세계 최대 해군기지가 있는 햄턴 로즈 지역의 승리도 점치고 있다.
이렇게만 되면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농촌 지역 압승을 보태 버지니아에서 이길 수 있다는 계산이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매버릭’이라고 표현하는 매케인의 독립적 성향이 훼어팩스 카운티의 무당파 및 중도 성향 유권자에게 호감을 주고 있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측은 북버지니아의 경우 오바마 후보가 압승할 것으로 예사하고 있으나 꼭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공화당의 계산이며 이를 위한 총력전을 별르고 있다.
매케인 선거운동본부는 이미 알링턴과 훼어팩스, 프레드릭스버그, 리치몬드, 버지니아 비치, 햄턴 로즈에 선거사무소를 운용하고 있으며, 수주내로 추가 개소할 방침이다.
또 버지니아 내 총 124개의 시티와 카운티에 선거대책위원장을 선임, 선거운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공화당이 총력전으로 버지니아에서 전통적 강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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