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 열차 충돌 참사 그 후
사고 후 첫 출근, 주민들 애도 속 재발 두려움
비아라이고사 시장 열차 타고 직접 의견수렴
사망자 최소 26명 등 160여명의 사상자를 낸 채스워스 메트로링크 충돌사고 이후 남가주 지역 열차 이용 통근자들은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 속에 사고 재발에 대한 두려움 속에 새로운 한 주를 시작했다.
캘리포니아 사상 최악의 열차사고로 기록된 지난 12일 사고 이후 첫 출근일인 15일 아침 채스워스와 무어팍 등 사고 발생 지점과 가까운 메트로링크 역은 탑승객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텅 빈 가운데 이번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메트로링크를 운영하는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A)은 이날 오전부터 무어팍~채스워스역 구간 등 LA카운티와 벤추라카운티를 잇는 구간에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 주민들의 출퇴근 불편을 덜기 위한 노력에 나섰다.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 시장은 이번 사고 이후 주민들의 열차 탑승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 이날 오전 6시 채스워스 역에서 LA 유니온 역으로 향하는 열차에 승객들과 함께 직접 탑승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또 셔틀버스 정류장에는 벤추라 적십자사의 자원봉사자들이 나와 이번 사고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이용객들을 위한 무료 카운슬링 전화번호가 적힌 홍보물을 나눠주기도 했다. 그러나 평소에 열차를 이용하던 주민들은 악몽과도 같은 이번 사고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주일에 두 차례 MTA 전철을 이용한다는 칼스테이트 노스리지 대학의 스미오 우에다(40)는 “끔찍한 사고였다”며 “이번 사고 이후 전철 탑승이 두렵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15일 아침 MTA가 메트로링크 사고 구간인 무어팍~채스워스역 구간에 투입한 무료 셔틀버스 탑승자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열차 근무자 운행중 셀폰 사용금지 추진
지난 12일 채스워스에서 발생한 최악의 열차 충돌사고와 관련, 메트로링크 통근열차의 기관사가 충돌 직전 10대 청소년과 셀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캘리포니아 공공 유틸리티 위원회(CPUC)는 주내 화물 및 통근열차의 모든 근무자들이 운행 도중 셀폰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CPUC의 마이클 피비 위원장은 “오는 18일 긴급 위원회를 소집해 열차 운행 중 개인적 셀폰 사용을 금지하도록 하는 규정의 통과를 위원들에게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컬 방송들에 따르면 한 15세 청소년이 사고 1분 전인 12일 오후 4시22분께 사고가 난 메트로링크 통근열차를 운전하다 사망한 기관사 로버트 마틴 산체스(46)로부터 ‘Yea...usually@north Camarillo’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산체스는 오후 4시7분과 4시8분에도 같은 인물과 문자 메시지를 교환했다.
이와 관련 이번 사고가 “기관사가 정지신호를 지키지 않아 발생한 인재였다”고 밝힌 메트로링크의 드니스 타이렐 대변인이 15일 전격 사표를 제출했다.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기관사의 셀폰 사용 관련성에 대해 조사에 나선 가운데 철도 노조는 사고 당시 신호가 오작동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상태에서 타이렐 대변인이 사고 원인을 기관사의 실수라고 밝힌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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