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객 2~3배 늘고 여행경비 30억달러 추산
드디어 오늘부터 미국방문 무비자시대가 열렸다.
한미 양국 정부와 국민 모두에게 각별한 의미로 다가오고 있는 무비자 방문시대 도래는 양국 모두에게 상당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선 양국의 침체된 경제 활성화에 적지 않은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미주 한인사회는 몰려들 한국인 관광객을 맞을 준비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밝은 면이 있으면 어두운 면도 있는 법. 무비자 시대를 맞아 불법체류자 증가 우려와 일부의 경우 오히려 미국입국이 더 어려워지는 등 어두운 면도 동시에 존재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본지는 무비자 시대를 맞아 3차례에 걸쳐 한인사회의 기대감과 움직임 그리고 문제점 등을 조명해 본다.
오늘부터 한국인들은 관광이나 상용을 목적으로 체류기간 최대 90일 동안은 비자 없이 미국 여행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됐다.
한국에 대한 비자면제 프로그램이 예정대로 시행됐기 때문이다.
한국에 대한 미국의 비자면제 프로그램은 꼭 한달 전인 지난달 17일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한 7개국에 대해 무비자를 선언함에 따라 이루어지게 됐다.
오늘부터 역사적인 미국 무비자 방문이 이루어지자 우선 미주 한인사회는 한미간 인적교류가 크게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한국 현지에서도 무비자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관광이나 비즈니스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당초 빨라야 내년 초에나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됐던 무비자 방문실현은 양국 협상의 마지막 변수였던 ‘여행자 범죄정보 교환’에 대해 양국이 지난달 24일 극적으로 합의에 도달해 오늘부터 가능하게 됐다.
자국민의 정보제공이 인권이나 국익 등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 협상과정에서 난항을 겪었지만 결국 살인, 성범죄, 강도, 마약, 테러행위 등에 대해서만 정보를 공유하기로 의견이 모아진 것.
따라서 여행자에 대한 범죄 정보가 교환되더라도 대다수 국민들은 상관이 없다는 점에서 무비자 협정 발효는 양국 특히 미주 한인사회에 커다란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무비자 방문 시행으로 연 80만명 수준이던 미국 방문 한인들의 수가 2~3년 내에 연간 180만명에서 2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고 이들이 미국에서 사용하게 될 여행경비만 연 30억달러를 넘어 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문객이 늘어나는 만큼 부동산 등 각종 투자도 급증할 것으로 보여 한국인의 미국 내 부동산 투자는 지난해 3억 달러를 넘어서 가까운 시일내에 5억 달러는 쉽게 넘어 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여행이나 요식,숙박, 은행 그리고 렌터카 업체 등 많은 업종이 무비자 방문시대의 혜택을 직접적으로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무비자 시대를 맞는 미주 한인사회는 지역별로는 다소 상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LA나 뉴욕 그리고 하와이 등 유명 대도시들은 한국인들이 몰려 올 것에 대비해 미리 시설개선이나 전담인력 확충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경우 아직은 정중동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식당들은 기대감을 나타내고는 있지만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고 있지 않다.
애틀랜타 영사관도 타 지역 영사관과는 달리 특별대책반을 구성한다는 소리도 들리지 않고 있다.
다만 일부 렌트카 업체가 늘어날 수요에 대비해 저렴한 프로그램과 차량을 확보해 두는가 하면 최근 오픈한 신한은행이 한국내 지점과 연계한 금융상품 발매 준비를 하고 있는 정도다.
무비자 시대를 앞두고 얼마전 한국의 한 리서치 기관(엠브레인)이 한국 성인남녀 1,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자면제후 가장 가고싶은 지역으로 뉴욕(44.9%)에 이어 LA(27.3%), 라스베가스(22.5%), 하와이(21.6%), 샌프란시스코(14.8%), 워싱턴DC(12.9%)순으로 집계됐다. 아쉽게도 애틀랜타는 한국인들이 가고 싶은 곳 순위에는 들지 못한 셈이다.
조지아 한인 상공회의소 한 임원은 “그렇더라도 규모가 문제이지 적지 않은 한국관광객들이 올 것 아니냐?”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임원은 “특히 애틀랜타는 관광지는 적지만 부동산 관련 투자 유망지역이어서 부동산시장이 가장 먼저 움직일 가능성이 많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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