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입양아와 가족을 초청한 ‘설날 잔치’가 7일 와싱톤한인교회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와싱턴한인교회(담임 김영봉 목사)와 한인입양아가족 단체인 코리안포커스 워싱턴메트로 지부(회장 데보라 달튼)가 공동 주최한 행사에는 미국인 양부모 손을 잡고 온 한인 입양아와 가족 300여명이 참가, 한국 문화를 배웠다.
세배와 폐백 배우기를 비롯 제기차기 공기놀이 등 민속놀이, 사물놀이, 종이접기, 붓글씨, 연 만들기, 탈(가면) 만들기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됐다. 또 녹두전과 구절판 만들기 등 전통 요리 코너도 개설돼 됐으며 불고기, 잡채, 떡 등 한식으로 된 먹거리도 제공돼 참가자들을 기쁘게 했다.
권태면 총영사는 “한인어린이를 사랑으로 길러주는 양부모님들께 깊이 감사 드린다”고 축사했다.
아들 대니얼(5)군을 데리고 온 제임스, 케리 맥콰이어 부부(실버스프링 거주)는 “아들을 낳아준 한국에 대해 알고 싶어 행사에 참가했다. 아들이 자신을 낳아 준 나라의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와싱톤 한인교회 지역선교부팀(팀장 정순선)이 주관한 행사에는 교인들과 해군사관학교와 육군사관학교 생도 10명으로 구성된 카마(KAMA) 회원들이 자원봉사에 나서 행사를 도왔다.
저스티나 홍씨는 ‘새타령’과 ‘할렐루야’를 독창했으며 모니카 리씨는 ‘까치 까치 설날은’ 싱얼롱을 이끌며 분위기를 돋웠다. 워싱턴체육회(회장 한광수)는 태권도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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