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 워싱턴한인연합회장, 신근교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장, 허인욱 메릴랜드한인회장 등 한인단체장들은 7일 한인연합회관에서 권태면 총영사 송별 모임을 갖고 석별의 정을 나눴다.
2월말 코스타리카 대사로 부임하는 권태면 총영사는 이임 인사에서 “2006년 2월 워싱턴에 총영사로 부임, 만 3년 만에 워싱턴을 떠나게 됐다”면서 “3년 전과 비교해 보다 팽창해진 워싱턴 한인사회가 더욱 발전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 총영사는 이어 한인단체 간 통합, 미국 커뮤니티와 함께하려는 노력, 1세들의 1.5세와 2세 및 3세와의 융합 등을 주문했다.
권 총영사는 “워싱턴한인사회에는 직능단체까지 합하면 한인단체가 100여개에 이르고 있다”면서 “비슷한 성격의 단체는 합치는 것이 효과적 일 것”이라고 말했다. 권 총영사는 또 “한인단체들이 미국현지인들과 함께하려는 노력과 함께 1.5세, 2세, 3세들이 함께하는 즉, 세대간 연결고리가 강화될 수 있는 행사가 많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쉬운 점으로는 미주한인대회가 개최되지 못한점과 구한말 공사관을 매입하지 못한 것을 꼽았다.
권 총영사는 “지난해 미국 대선 전에 미주한인대표들이 워싱턴에 모여 한인대회를 개최하고 한인들의 요구를 민주·공화 양당 후보에게 전달하는 것을 보고 싶었는데 한인사회 자체에서 그런 움직임이 없었던 것은 아쉬웠다”고 말했다.
권 총영사는 재외동포참정권과 관련, “참정권이 공정하고 바람직하게 행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숙제”라면서 “시행과 관련, 총영사관은 선관위와 긴밀한 협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단체장들은 권 총영사가 지난 3년간 각 단체 행사를 부지런히 돌아보며 관심을 가져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김영천 한인연합회장은 “아쉽고 서운해 이렇게 단체장들이 모여 송별연을 갖게 됐다”면서 감사패를 전했다. 신근교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장은 “그 어느 총영사보다도 부지런하게 동포들 행사를 찾아다니며 동포들과 함께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허인욱 메릴랜드한인회장은 “메릴랜드주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경상남도의 김해고등학교 학생들이 워싱턴 DC를 방문, 서재필 동상에 대해 소개받길 원했을 때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을 위해 나온 일이 기억난다”면서 “권 총영사는 대사관의 문턱을 낮추고 동포들과 함께 한 총영사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임에는 김인호 워싱턴 교회협의회장, 정세권 한인재단-워싱턴 회장, 강성기 연합세탁협회장, 윤희균 한인노인봉사단 회장, 노라 스탬퍼 한미여성재단 회장, 전경숙 제주도민회장, 강병춘 평안도민회장, 민명기 황해도민회장, 수 라플란트 워싱턴여성회장, 박명효 재미 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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