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작업을 선언한 인랜드교회의 최병수 담임목사.
세대교체 작업 연구 한인교회 성장 인도
“올바른 세대교체 작업에 대한 하나의 롤모델을 제시할 것입니다”
인랜드 지역 최대의 교인수를 자랑하는 인랜드 교회의 최병수 (60)담임목사. 지난 1998년 성도수 200명도 안 되던 이 교회에 청빙 받은 후 현재 재적수 2,000여명의 대형 교회로 성장하는데 앞장 선 그가 올 들어 선택한 길은 ‘세대교체’였다.
지역을 대표하는 대형 교회로 성장한 데다 최근 교육관 ‘약속의 집’을 오픈한 후 뛰어다니는 어린 학생들을 보면 누구라도 ‘더하고 싶다’라는 인간적인(?) 욕심이 들 법도 한데 그는 과감히 ‘세대교체’ 작업을 선언한 것이다. 최 목사의 수많은 기도와 끊임없는 관찰 후의 결정이었다. 물론 교인들은 의아해 했다. 굳이 그렇게까지 결정할 이유가 있는 지에 대해서 많은 이들이 문의를 했다. 이상한(?) 소문까지 퍼질 정도였다.
그러나 최 목사는 확고했다. 교회를 위해서라면 리더로서 한 발 뒤로 물러서는 것이 올바른 덕장의 모습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만류하는 당회에도 그는 그렇게 설득했다.
최 목사는 “1.5세대가 주역 세대로 바뀌어가고 있는 현실에 1세가 과감히 물러나 올바른 리더십 교체에 대한 올바른 롤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라며 “앞으로 2년간 새로운 리더십 연구를 통해 이 시대의 올바른 리더십 교체 작업을 이루려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 첫 과정으로 최 목사와 인랜드교회 당회는 앞으로 2년간 리더십 연구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성공적으로 세대교체에 성공한 미주 내 각 한인 교회들의 케이스에서부터 미국교회, 한국교회 등에서 이루어졌던 세대교체 작업들을 집중 연구할 계획이다. 또한 지나가는 이민 1세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면서 긍정적·부정적인 부분 모두를 전면 재검토하는 작업도 하게 된다.
이러한 2년 동안의 작업이 끝나면 최 목사는 일선에서 한 발짝 물러난 후 1년 안식년을 갖은 후 목회 일선에서 은퇴할 계획이다. 최 목사는 “이 작업이 끝난 후 기도 가운데 하나님이 우리 교회로 보내주시는 리더에게 모든 것을 이임한 후 저는 은퇴하죠”라고 말하며 “하나님이 이끄시는 곳으로 가는 것이 저의 일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대한 신학교, 시카고 노스팍 신학대학원 출신으로 지난 1976년 시카고로 이민 온 후 시카고 지역 ‘벧엘교회’ 한 곳에서 20년 가까이 목회하던 최 목사. 이미 중대형 교회로 성장한 이 교회에서 어쩌면 편안한 목회를 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중요시 여겼다. 그리고 1998년 당시 그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LA로 목회지를 옮겼다. 최 목사는 그만큼 하나님이 부르시는 곳이라 생각하면 자신의 목회지에 대한 미련을 과감히 떨칠 수 있다는 신념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최 목사는 “이제 내가 해야 할 일은 이민 교회를 위해 한 발짝 물러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바라보는 것”이라며 “이번에도 하나님께서 분명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실 거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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