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국제 예술제에서 미주 지역 데뷔 무대를 갖는 한국 초인극단의‘선녀와 나무꾼’.
프랑스 아비뇽, 스코트랜드 에딘버러, 싱가포르, 일본 등 국제 예술제에 소개돼 현지 언론과 관객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한국 초인극단의‘선녀와 나무꾼’이 샌프란시스코에서 미주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오는 5월20일부터 6월7일까지 개최되는 샌프란시스코 국제 예술제(SFIAF, 대표 앤드류 우드)를 통해 미주 지역 데뷔 무대를 갖는‘선녀와 나무꾼’은 한국의 전래동화를 각색한 박정의씨가 연출을 맡았다.
무언극으로 진행되는 이 작품은 아들(나무꾼)의 배우자를 구하기 위해 어머니가 선녀가 목욕하는 동안 나무에 걸어 둔 아름다운 날개옷을 훔치는 것으로 시작된다. 날개 옷을 잃어버리면서 하늘의 신분을 잊은 선녀는 나무꾼의 아내가 되어 아들을 낳아 지상에서 살게 되지만 남편이 강제징집돼 전쟁터로 끌려가게 되면서부터 가장을 전쟁터로 내보낸 여성들이 겪게 되는 비극적인 삶을 살게 된다.
전래동화의 기본골결에 어린 아들을 살리기 위해 애쓰는 선녀가 폭력과 굶주림에 의해 이곳저곳으로 내몰려지는 상황을 가미해 극의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을 확보했다.
초인극단의‘선녀와 나무꾼’에 대해 해외 언론들은“대사 없이 매우 경쾌하고 매혹적이며 재미있는 신체언어로 진행된다”며 “현대의 신체극적 양식을 함께 사용하여 민족과 인종, 문화에 관계없이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보편적인 특성을 관객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초인극단의 이번 SF공연은 2007년부터 파트너쉽을 맺은 SF한국문화원(원장 신정은)과 SFIAF가 펀딩 확보와 홍보 등 실무 작업 준비를 통해 이뤄졌다.
’선녀와 나무꾼’은 오는 5월 21과 23일 SF코웰극장에서 각각 오후 8시, 오후 6시 30분 공연되며 SF한국문화원을 통해 예약할 경우 기존의 입장료보다 싼 금액인 18달러에 표를 구입할 수 있다. 10장 이상 단체구매시에는 16달러이다.
◇ 문의: SF한국문화원 (415) 314-0855, 메일 diane@kccsf.org
<김덕중 기자> djkim@kor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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