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A가 비치 블러버드 일대 업소들이 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쿠폰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사진은 한인 운영 업소 다수가 위치한 비치 블러버드와 9가 교차로.

카운티 교통국 업주들 애로 감안
10% 할인 혜택


부에나팍 비치 블러버드 선상에서 교사용 서점 ‘티처 서플라이스’(Teacher Supplies)를 운영하는 한인 박철씨는 지난해 가을 약 2개월간 자신의 업소 앞 비치 블러버드가 공사로 인해 전면 차단돼 큰 불편을 겪었다.

박씨는 “갑자기 길을 막으니 주로 교사들이 대부분인 고객들이 업소 앞 파킹은커녕 차를 수마일 돌아 운전해 와야만 했다”라며 “고정 고객들이 주로 미국인들인 데다 이미 길 공사하는 것을 미리 숙지해 찾아와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한인 고객들은 모르고 왔다 그냥 낭패를 보고 돌아가는 경우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시작된 부에나팍 지역 5번 프리웨이 확장공사인 ‘I-5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는 내년 가을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비치 블러버드 지역 내 한인 상점을 포함한 각 업소들은 그동안 고객들이 이 일대에 주차를 못하거나 통행마저도 완전 차단돼는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공사 굴착기가 만들어내는 각종 소음은 이 일대 있는 한인 업주들의 이중고통을 야기하기도 했다. 비치 블러버드와 9가 교차로에 위치한 세븐 자동차의 크리스 박 사장은 “지난해 가을 굴착기로 인한 심한 진동으로 사무실 내 컴퓨터 마더보드가 깨졌다”라며 “지진이 일어났다고 느낄 만큼 큰 진동으로 인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라고 토로했다.

오렌지카운티 교통국(OCTA)은 업주들의 이러한 애로사항을 감안, 이 일대 비즈니스 업소들의 고객 유치를 돕기 위해 업소들의 쿠폰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OCTA는 최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이 일대 비즈니스 업소들의 각종 할인쿠폰을 제작, 발부하기 시작했는데 이 중에는 박철씨 운영의 티처 서플라이스도 현재 10% 디스카운트 쿠폰도 포함돼 있다.

현재 이 쿠폰에는 박씨의 업소 외에도 한인 운영 ‘더 샌드위치 바’ 샵에서 제공하는 디스카운트 쿠폰을 비롯, 켄터키 프라이드치킨, 오토 미캐닉 등에서 제공하는 각종 쿠폰이 진열돼 있다. 박철씨는 “지난해 불편을 감소했지만 조만간 이 일대 확장공사가 끝나면 더 넓은 도로 위로 다니는 늘어난 교통량으로 인해 비즈니스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이 쿠폰도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쿠폰은 웹사이트 www.octa. net/i5gateway의 ‘Beach Blvd Commuter Coupons’을 클릭, 프린트 하면 구할 수 있다.

한편 I-5 게이트에이 프로젝트는 지난 2006년부터 LA카운티 인근에 있는 5번 프리웨이 91번 프리웨이 인터체인지부터 LA카운티 접경구간 사이 도로확장 공사로 끝나게 되면 각 방향에 각각 1개의 레인과 카풀레인이 추가된다.

또한 비치 블러버드 등 5번 프리웨이 일대 로컬도로도 확장되며 5번 프리웨이를 관통하는 스탠튼 애비뉴, 비치 블러버드, 웨스턴 애비뉴 오버패스, 아테시아 블러버드 지하도로 등도 신축 및 재건축 된다. 현재 4단계 공사인 비치 블러버드 동쪽 방향 오버패스 신축이 한창 중에 있으며 내년 가을까지 총 6단계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종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