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기착지인 베든포웰 정상에서 휴식을 취하는 등산객들.
로스 마운틴에서 바라본 볼디 전경.
■ 로스 마운틴 (Ross Mountain, Sheep Mountain Wilderness)
거리 13.4마일
소요시간 8시간
등반고도 5,500피트
난이도 5(최고 5)
시즌 4~11월
선호도 4(최고 5)
빈센트 갭(6,593)에서 출발, 베든포웰(9,399)을 거쳐 2,000피트 아래의 로스 마운틴(Ross Mountain -7,402)을 다녀오는 산행이다.
베든 포웰 정상까지의 처음 4마일은 높이 솟은 파인 나무가 빼곡히 들어서고 시원하게 불어오는 청량한 공기가 매우 감미롭다. 또한 팜데일 너머로 시시각각 펼쳐지는 사막 지형은 고산 등정의 기분을 만끽하게 해준다. 베이든 포엘은 보이스카웃의 성지답게 정상 기념비에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On my honor, I will do my best. To do my duty to God and my country and to obey the Scout Law. To help other people at all times; To keep myself physically strong, mentally awake, and morally strait.”
배든 포웰(Baden-Powell) 정상에서 남쪽을 바라보면 협곡 가운데 2개의 낮은 봉우리가 눈에 들어오는데 그 중 멀리 있는 봉우리가 로스 마운틴이다. 그 왼쪽으로 약간 험악하게 생긴 아이언 마운틴(Iron Mountain)과 마운틴 볼디(Mt. Baldy),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마운틴 호킨스(Mt. Hawkins)를 비롯해 샌개브리엘의 산들이 첩첩산중 눈에 들어온다.
배든 포웰에서 남쪽의 마인 협곡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넓은 평지에 캠핑 흔적이 있는 곳이 나타난다. 이곳을 통과해 급경사를 계속 따라가면 로스 마운틴에 도착하는데 희미하게나마 트레일이 있어 길을 찾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 정상에는 빨간색 깡통으로 레지스트리를 만들어 놓았으며 쉴만한 나무그늘이 있다. 지형이 주변 보다 낮기 때문에 로스 마운틴 정상 자체의 풍광은 조금 실망스러우나 남쪽으로는 훌륭한 계곡 풍치를 볼 수 있다.
배든 포웰로 돌아오는 길은 고난의 연속인데 여름철에는 햇빛 노출이 심하므로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산행도중 아이언 마운틴과 마운틴 볼디를 잇는 샌안토니오 리지를 매우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수천피트 아래로 펼쳐지는 초록색의 패라리 폭도 매우 인상적이다.
풍수지리를 연구한 분에 의하면 로스 마운틴을 둘러싼 주위 산세로 볼 때 이곳 산맥이 음과 양의 조화가 절묘한 곳이라고 한다. 그분의 등반 소감은 다음과 같다.“쉽 마운틴 보호구역의 중심을 지나고 있으며 좌청룡 우백호는 아니지만 왼쪽으로는 블루리지를 통하여 Wright Mountain, Pine Mountain 그리고 볼디를 정점으로 아이언 마운틴으로 흘러내리고, 오른쪽으로 Mt. Burnham을 거쳐 마운틴 호킨스, 사우스 마운틴 호킨스를 지나 Rattle Snake Peak으로 떨어지고 있다. 로스 마운틴으로 가는 능선은 그 가운데를 가로지르고 있고 그 좌우골짜기를 East fork과 South fork이 달콤한 꿀물을 흘려보내고 있다. 이곳 배든 포웰의 정상은 양과 음이 멋지게 조화되는 곳이다. 로스 마운틴을 가는 능선을 부드럽게 밟아갔다. 미끄러지지 않게, 돌이 떨어지지 않게, 우리의 여신이 놀라지 않게, 간혹 미끄러져도 여신의 품속이니 아프지도 않았다.”
<자료제공: 김인호 산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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